수원 이임생 감독 "시즌 전 구상했던 축구 2경기 만에 접은 것이 가장 아쉬워"

입력 2019-11-27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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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블루윙즈 이임생 감독이 새 스폰서십 조인과 새 유니폼 발표회에 참석해 팀에 대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밝혔다.

수원은 2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새로운 스폰서십 파트너와의 조인식 및 2020시즌 유니폼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이임생 감독은 "우리가 예전처럼 넉넉한 예산이 아니기에 많은 스폰서가 필요한 시기다. 더 많은 스폰서가 구단을 도와주시면 선수단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새 유니폼은 처음 봤는데 신선하다고 할까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든다. 깔끔하고 신선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원은 캐나다 대표팀 수비수 도닐 헨리를 영입했다. 이임생 감독은 이에 대해 "캐나다 국가대표 선수라는 것은 구단을 통해 알았다. 신체조건이 아주 좋다. 파워풀 하고 헤더 능력도 뛰어나다. 비디오 상으로 보기에는 급하게 상대 공격수에게 뚫리는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은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 리딩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판단되면 4백을 사용하고 싶다. 4백과 3백을 같이 쓰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 수원은 마지막 상주 원정 한 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미 리그 8위가 확정됐고 FA컵 우승으로 이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얻은 수원이기에 상주 원정은 마음 편히 임할 수 있는 경기다. 이에 대해 이임생 감독은 "1년 내내 긴장하며 왔는데 마지막 경기는 제일 편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런 시기가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제주 전과 상주 전을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지만 제주는 강등권에 있었기 때문에 최상의 전력으로 가야 했다. 상주 전은 열심히 준비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 밝혔다.

그는 "이번 시즌 우리 팀에서 총 10명이 K리그1에 데뷔했더라. 상주 전에 다른 선수들을 투입하게 되면 최대 14명이 1부 리그에 데뷔하게 된다. K리그 사상 첫 번째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동안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기회가 없었으니 능력을 보여주고 평가 받고 인정받기를 바란다. 여기서 보여주지 못하면 내년에 경쟁 선수들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클 것이라 생각한다. 타가트는 득점왕 경쟁 중이기 때문에 출전한다. 안토니스와 고승범은 경기 출전이 적어서 내보낼 예정"이라 설명했다.

K리그에서 첫 시즌을 마무리하는 이임생 감독은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아쉬운 점은 전지훈련에서 준비했던 축구를 두 경기 만에 접어야했던 점이다. K리그 초보 감독이기에 시행착오를 겪었고 많은 공부가 됐다. 시즌 초 3연패를 했을 때 전술적인 부분을 바꿨다. 내가 원하는 축구를 하다가 강등권에 가면 어떻게 하나 하는 두려움이 생겼다. 이 부분은 모든 감독이 가진 두려움이다. 상위권에 있는 팀들은 조금 다르겠지만 모든 팀에게 올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도 방심하지 않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나름대로 잘했던 부분들은 구단의 방향대로 어린 선수들을 끌어올리고 기회를 주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물론 선수들이야 더 많이 뛰고 싶어하겠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본인이 해야 하는 부분이다. 나는 충실히 준비한 선수에게 기회를 줄 뿐이지 기회는 선수 스스로 찾아야 한다. 외국인 선수도 주어진 예산 안에서 데려와서 리그에 적응하도록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타가트도 호주 출신으로는 처음 리그 득점왕이 된다. 본인도 열심히 했지만 앞으로 오는 선수들도 경쟁력 있게 만드는 것이 내 의무고 책임이다. 내가 가진 역량에서 최선을 다 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이임생 감독은 선수 생활 대부분을 보낸 친정팀인 유공-부천SK의 현신 제주 유나이티드의 강등을 확정지은 상대 감독이 됐다. 이에 대해 이임생 감독은 "유공에 입단해서 명칭이 SK로 바뀌고 부천에서 제주로 갔는데 경기 전후에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오해의 소지가 나올 수 있다는 부담이 컸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이 많이 아프고 최윤겸 감독님께도 경기 후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어쩔 수 없다. 선수들에게도 어떤 생각도 하지 말고 경기장에서 가치를 보여주라고 언급을 많이 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임생 감독은 내년 시즌 준비 방향에 대해 "이제는 우리 팀 색깔이 나와야 하지 않나 고민하고 있다. 수원의 색깔을 찾으면서도 승점을 쌓을 수 있는 시즌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수원=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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