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날 때 두 방’ 슈터의 정석 강아정, KB스타즈에 승리 안겨

입력 2019-11-27 2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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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강아정. 사진제공|WKBL

“슈터는 쫓아갈 때 한 방, 도망갈 때 한 방만 넣어주면 돼.”

슈터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대부분의 농구 지도자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3점슛은 농구에서 매력적인 공격 옵션이다. 특히 승부처에서 나오는 3점슛은 단번에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 한국여자농구의 전설인 변연하, 박정은(이상 은퇴)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들은 현역시절 3점슛 한 방으로 경기 양상을 바꾸는 선수들이었다.

청주 KB스타즈 강아정은 여자농구 현역선수 중 최고의 슈터로 꼽힌다. 2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원정경기에서도 승부를 가르는 3점포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KB스타즈는 경기 내내 신한은행의 추격에 시달렸다. 3쿼터 중반까지는 KB스타즈가 한 골을 넣으면 신한은행이 한 골을 쫓아가는 전개였다. KB스타즈의 공격은 강아정이 이끌었다. 56-53으로 근소하게 앞선 3쿼터 종료 3분4초 전, 62-57로 리드한 3쿼터 종료 26초 전 잇달아 3점슛을 꽂았다. ‘달아나는 두 방’이었다. 2, 3점차이던 스코어는 단숨에 65-57로 벌어졌다.

KB스타즈는 3쿼터까지 수비에 치중하던 박지수(15점·10리바운드·4스틸)가 4쿼터부터 공격에도 가담하면서 더 힘이 붙었다. 이에 신한은행은 추격할 힘을 잃었다. KB스타즈가 87-75로 이겼다. 강아정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KB스타즈는 2연승으로 5승1패를 기록하며 아산 우리은행(5승1패)과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신한은행은 한채진(12점·5어시스트), 비키 바흐(14점·8리바운드), 김이슬(14점·6어시스트) 등의 활약으로 3쿼터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강아정의 외곽포에 힘을 잃고 무너졌다. 2승4패의 신한은행은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인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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