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투타 대결도 풍성한 2020년 메이저리그

입력 2020-01-02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토론토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이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은 덕분에 새 시즌 메이저리그에선 한국인 투타 대결을 한층 더 많이 볼 수 있게 됐다. 김광현(32)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도 코리안 메이저리거간 맞대결을 늘려놓았다.

류현진의 새 둥지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 속해있다. 류현진이 지난해까지 7년간 줄곧 내셔널리그(NL)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까닭에 주로 인터리그 때나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 또는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을 상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같은 AL 소속이어서 맞대결 횟수 또한 부쩍 증가한다.

템파베이 최지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먼저 토론토와 탬파베이는 지구 라이벌이라 류현진과 최지만의 투타 대결 역시 가장 빈번하게 예정돼 있다. 류현진과 최지만은 그동안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그러나 올해는 4월 18~20일(한국시간) 탬파베이의 안방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펼쳐질 첫 3연전부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토론토와 탬파베이는 같은 지구 소속이어서 총 19경기를 치른다. 4월부터 9월까지 7월을 빼고는 매월 맞부딪힌다.

텍사스 추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은 추신수의 텍사스와도 5월 12~14일 원정 3연전, 6월 5~8일 홈 4연전에서 만난다. 과거 한 차례 맞대결에선 류현진이 추신수에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추신수가 NL 중부지구 신시내티 레즈에서 활약하던 2013년 7월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였다.

KBO리그 시절 단 한 차례도 이뤄진 적이 없었던 류현진-김광현의 좌완특급 맞대결이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겨 올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NL 중부지구에 속해있는데, 올 시즌 AL 동부지구 팀들과 인터리그를 펼친다. 두 팀은 6월 2~3일 부시스타디움(세인트루이스), 8월 19~20일 로저스센터(토론토)에서 총 4경기를 치른다. 류현진은 1선발, 김광현은 5선발로 예정돼 있는데 로테이션 순서가 맞아서 마운드에서 선의의 경쟁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흥미롭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사진제공|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은 최지만과 대결할 수도 있다. 세인트루이스와 탬파베이가 7월 11~13일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인터리그로 3연전 맞대결을 한 차례 펼치기 때문이다. 추신수의 텍사스와는 경기 일정이 없다.

최지만은 지난해까지 좌투수가 상대 선발로 등장할 때면 결장 또는 대타 기용이 잦은 편이었는데, 2020시즌에는 어떨지 궁금하다. 최지만이 플래툰 시스템의 장벽을 허문다면 김광현은 물론 류현진과의 한국인 투타 맞대결 횟수 역시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