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남 GK 김동준, K리그2 대전 하나시티즌 이적 합의…이적료 11억 원 이상

입력 2020-01-07 1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동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K리그1 성남FC의 주전 수문장 김동준(26)의 새로운 행선지가 확정됐다. 시민구단에서 올 시즌 기업구단으로 변신한 K리그2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향한다.

K리그 복수의 소식통은 7일 “김동준의 이적이 확정됐다. 대전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이적에 대한 성남과 대전 구단의 합의는 큰 틀에서 마무리됐고, 선수 본인도 (이적) 결단을 내렸다”고 귀띔했다.

다만 최종 확정은 아니다. 한 가지 변수가 있다. 이적료를 놓고 두 구단의 견해가 다르다. 당연하지만 성남은 김동준이 주축 골키퍼인 만큼 최대한 보상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성남은 최소 13억 원 이상을 부른 반면, 대전은 10억 원대를 희망한다. 일단 10억~13억 원 사이에서 양 측의 줄다리기가 끝날 가능성이 크다.

김동준은 2020시즌을 앞둔 겨울 선수이적시장에서 최대어로 손꼽혔다. 신장 189㎝의 듬직한 체구를 자랑하는 그는 2016시즌 프로 데뷔 때부터 줄곧 성남의 골문을 지켰다. 비교적 어린 연령에도 불구, K리그1 승격과 강등의 아픔을 두루 맛본 베테랑이다. 1·2부를 통틀어 K리그 통산 기록은 97경기·94실점.

데뷔 시즌, K리그1 26경기에서 35실점을 한 김동준은 2017·2018시즌 K리그2를 거쳐 지난해 K리그1에서 28경기(27실점)를 뛰며 영(0)점대 방어율을 선보였다. 올 겨울 K리그에 골키퍼 품귀 현상이 일며 가치가 폭등했다. 울산 현대 이적이 유력한 대구FC 조현우(29)와 나란히 모든 구단들이 탐내는 선수로 급부상했다.

울산 등 국내 여러 구단들이 관심을 가진 가운데, 김동준의 최종 선택은 대전으로 좁혀졌다. 한국축구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2010년 남아공)을 일궜고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지낸 허정무 이사장과 황선홍 감독이 ‘투 톱’ 체제를 일군 대전은 듬직하게 뒷문을 책임질 골키퍼의 영입에 큰 관심을 가졌다.

많은 축구 인들은 “아무리 필드 플레이어들의 실력이 좋다고 해도 골문이 불안하면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대전은 기업구단으로 새 출발을 알리며 단순히 K리그에 머물지 않겠다는 목표를 천명한 터라 최대한 검증된 자원들을 수급해야 한다. 대전은 올해 K리그1 재 승격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실력이 검증된 김동준이 스카우트 리스트에 포함됐다.

성남에게도 마냥 불편한 소식은 아니다. 김남일 신임 감독은 “(김동준의) 이적은 없다. 새 시즌도 우리와 함께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 선수단 리빌딩 재투자를 위한 상당한 액수의 이적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