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동욱 감독.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가 이동욱 감독의 연봉을 인상해 계약을 연장했다. 데뷔 첫 시즌 팀을 최하위에서 5위로 끌어올리며 다시 가을야구에 진출한 공로를 인정하고 2020시즌 현장에 더 큰 힘을 실어 주기 위한 선택이다.
NC는 8일 이 감독과 2020·2021년 2년간 계약금 1억 원, 연봉 2억5000만 원에 재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 감독은 2019시즌을 앞두고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에 2년 계약을 맺었었다.
2020년이 첫 계약 마지막 시즌이었지만 연장 계약으로 더 안정감 있게 새 시즌을 맞을 수 있게 됐다.
NC 황순현 대표는 “이 감독은 경기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새로운 선수 발굴로 다이노스의 성적과 육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고 연장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김종문 단장은 “지난해 12월 초 감독에게 구단의 의사를 이미 전달했다. 지난 시즌 주축 선수의 부상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팀을 잘 이끌어 주셨다. 재계약 부담 없이 올 시즌 더 힘써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우승권 진입이라는 큰 목표에 도전해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KBO리그에서 감독의 계약 마지막 시즌은 종종 예상치 못한 크고 작은 잡음을 불러 일으켰다. 코칭스태프와 선수 장악력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었다. NC는 창단 사령탑이었던 김경문 현 국가대표 감독과도 계약 종료에 앞서 연장 계약을 맺은 적이 있다. 두산 베어스는 2016년 시즌 중반이었던 7월, 2년 계약 마지막 해였던 김태형 감독과 3년 연장 계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기간만 합의하고, 조건은 해당 시즌 후 추가 협의하기로 해 화제가 됐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