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브레이크] 9일부터 출전가능한 제대 선수들과 각 팀의 기대

입력 2020-01-08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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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이재도(왼쪽)와 전성현. 사진제공|KBL

KGC 이재도(왼쪽)와 전성현. 사진제공|KBL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또 하나의 변수가 등장한다. 군 제대 선수들이다. 8일 상무에서 전역한 선수들은 9일부터 원 소속팀에서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이들의 가세가 일부 팀에는 큰 힘이 될 전망이어서 리그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규리그뿐 아니라 플레이오프(PO)에서도 활용도가 충분한 선수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온다.

● 전역자 오매불망 기다린 KGC

최근 리그 단독 선두에 나선 안양 KGC 김승기 감독(48)은 시즌 개막 이전부터 “제대하는 선수들이 돌아오면 팀이 확실히 안정될 수 있다. 후반기에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포인트 가드 이재도(29·180㎝)와 3점슛만큼은 인정받은 포워드 전성현(29·189㎝)이 컴백한다. 많은 활동량을 앞세워 강력한 수비력을 과시하는 KGC는 가드 활용 자원이 늘어나는데다 외곽 득점까지 보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2년차 가드 변준형(24·188㎝)이 팔목 골절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이재도의 합류가 팀에 큰 힘이 될 듯 하다. 둘 모두 김 감독과 함께 시즌을 치러본 경험이 있어 오랜 적응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원주 DB 두경민. 사진제공|KBL

원주 DB 두경민. 사진제공|KBL


● MVP가 돌아오는 DB

2017~2018시즌 원주 DB의 돌풍을 이끌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두경민(29·184㎝)도 리그에 복귀한다. DB는 시즌 개막 이후 가드진에 부상자가 많아 기존 선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려 두경민의 합류 자체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DB 이상범 감독(51)은 “두경민의 합류는 공격보다 수비적인 부분에 더 기대하고 있다. 가드 자원이 늘어나면 기존에 펼쳤던 압박수비의 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얘기했다. 대학무대에서 함께 뛰며 경희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삼총사’ 두경민~김민구(29·191㎝)~김종규(29·207㎝)의 재결합이라는 점도 팬들의 이목이 집중시키고 있다. 대학 졸업 후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소문이 파다했는데 최근에 다 털어버리고 의기투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 이동엽·LG 서민수 합류도 주목

서울 삼성은 가드 이동엽(26·193㎝)이 합류한다. 전력을 확 바꿔 놓을만한 특급 자원은 아니다. 하지만 포인트 가드와 슈팅 가드를 겸할 수 있고, 상무에서 생활하며 약점인 외곽슛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드진의 수비력이 약한 삼성에게 꼭 필요한 자원이다. 창원 LG는 장신 포워드 서민수(27·197㎝)가 가세한다. 장신이지만 외곽슛 능력을 겸비했다. 포워드 라인이 풍부하지 않은 LG에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민수는 군 입대 시 DB 소속이었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DB가 김종규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면서 보상선수로 지목받았고, 제대와 함께 LG로 둥지를 옮겼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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