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생’ KGC 양희종(왼쪽)-‘96년생’ KCC 송교창. 스포츠동아DB
먼저 안양 KGC의 캡틴 양희종이 있다. 84년생으로 쥐띠인 양희종은 KGC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프로 입단 후 줄곧 안양에서만 뛰고 있으며 외곽슛, 리바운드 등에서 본인의 존재감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다. 최근 들어 득점에서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수비에 힘을 쓰고 센스를 보여주면서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성실함의 대명사인 부산 KT 김영환도 양희종과 마찬가지로 84년생이다. 김영환은 지난달 11일 통산 36호 500경기 출장을 신고했다. 2007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8순위로 지명된 후 현재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오며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잔여 경기에 모두 출전한다면 533 경기까지 기록을 늘릴 수 있다. 아직 건재한 만큼 출장 기록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원주 DB 수비의 중심인 윤호영도 84년생이다. MVP와 정규리그 우승을 모두 경험한 그는 아직 플레이오프 우승반지가 없다. 김종규, 허웅, 오누아쿠 등 든든한 동료들에 1월 상무에서 제대하는 두경민까지 더해지면 원주 DB는 최상의 전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남은 한 조각 퍼즐을 맞추기 위해 2020년은 윤호영에게 아주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젊은 피의 쥐띠 선수도 있다. 프로 5년차에 접어든 전주 KCC 송교창이다. 96년생으로 쥐띠다. 팀내 스타선수들 사이에서 본인에게 오는 득점 기회를 훌륭히 소화하고 있다.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3라운드에서는 9경기 동안 평균 13.7득점, 6.3리바운드, 4.2 어시스트로 활약해 프로 데뷔 첫 라운드 MVP를 받았다. 3라운드 9경기 중 8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020년은 송교창에게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것과 국가대표팀 승선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이뤄야 할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각각 서른일곱, 스물다섯 살이 된 84년생, 96년생 쥐띠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박지윤 명예기자(덕성여대 식품영양 전공) 37457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