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허훈. 사진제공|KBL
22분간 뛰며 8점·6어시스트 기록
승부처 등 필드골 성공률 저조해
서동철 감독 “복귀 만족, 살아날 것”
허훈은 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가졌다. 그는 허벅지 근육 파열로 지난해 12월 14일 창원 LG전 이후 25일 만에 공식 경기에 나섰다. KT는 허훈이 전력 제외된 최근 8경기에서 5연패 포함 1승7패에 머물러 2위에서 6위까지 내려앉았다.
허훈은 1쿼터 종료 4분19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았다. 오랜만에 실전을 치른 그는 동료들의 찬스를 먼저 챙겼다. 1쿼터는 슛 시도 없이 어시스트만 3개를 올렸다. 2쿼터 시작 후 1분여 만에 첫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은 림을 외면했다. 잠시 벤치로 물러났다 돌아온 허훈은 3점슛도 던져봤지만 적중시키지 못했다. 2쿼터까지 4어시스트만 기록한 그는 코트 적응을 마쳤는지 3쿼터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3쿼터 시작 2분여 만에 다시 출격한 그는 곧바로 3점슛을 림에 꽂았고, 1대1 돌파도 성공시켰다. 하지만 완벽할 수는 없었다. 자유투 4개 중 1개만 성공시키는 등 실전에서의 슈팅 감각이 부상 이전과 같을 순 없었다. 3쿼터까지 6점·5어시스트를 올린 그는 승부처가 된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코트로 돌아왔다. 68-71, 3점 뒤진 상황에서 양홍석의 동점 3점슛을 도왔고, 골밑 2득점도 해냈지만 3점슛을 포함해 중장거리슛을 통한 득점은 추가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거리슛을 던져봤지만 볼은 림을 튕겨 나왔다. 22분여간 뛰며 8점·6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필드골 12개를 시도해 3개를 넣는데 그치며 팀의 패배(80-81)를 막지 못했다.
KT 서동철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전체적으로 슛이 잘 안 들어가는 날이었다. 결과는 졌지만 선수들의 의지는 좋았다”라며 “허훈은 감각이 떨어진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오늘 경기를 통해 부상 재발에 대한 우려는 씻어냈다. 경기력은 차차 좋아질 것을 본다”고 성공적인 복귀전에 의미를 부여했다.
사직|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