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전자랜드의 상승세 견인한 김낙현

입력 2020-01-08 2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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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김낙현. 사진제공|KBL

전자랜드 김낙현. 사진제공|KBL

인천 전자랜드 포인트 가드 김낙현(25·183㎝)이 최근 좋은 득점 감각을 이어가며 팀을 상위권 경쟁으로 견인하고 있다.

김낙현은 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30분11초간 뛰며 3점슛 3개 포함 16점(3리바운드·3어시스트)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전자랜드의 81-80 승리를 견인했다. 김낙현은 최근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4위 전자랜드가 18승13패로 상위권과의 격차를 꾸준하게 줄여나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단독 선두 안양 KGC(20승11패)와의 격차를 다시 2경기로 줄였다.

1쿼터 4분여를 뛰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김낙현은 2쿼터부터 살아났다.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림에 적중시켜 팀이 1쿼터 12점을 뒤졌던 점수를 모두 만회하며 시소게임을 되찾는데 앞장섰다. 3쿼터에 숨을 고른 김낙현은 승부처가 된 4쿼터에 득점을 쏟아냈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 파울을 유도해 5개의 자유투를 얻어 모두 림에 적중시키는 등 7점을 몰아쳤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78-77로 팀이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는 정확한 패스로 강상재의 3점슛을 끌어내기도 했다. 이는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었다.

김낙현은 “직전 LG와의 경기도 1점을 이겼고, 오늘도 1점을 이겼다. 조금 더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들이었다.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쿼터는 사실 내 슛보다 2대2 플레이를 하면서 동료에게 빼주는 패스를 위주로 했다. 2쿼터에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했는데 슛이 잘 들어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출전 시간이 많고, 공격적으로 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두 자릿수 득점이 꾸준하게 나온다. 그것보다는 내게 수비가 몰릴 때 어시스트 패스를 조금 더 신경을 쓰라는 감독님의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대학시절부터 동갑내기 부산 KT의 허훈과 경쟁하고 있는 김낙현은 “솔직히 라이벌 의식은 없다. (허)훈이의 기량이 워낙 좋다. 오늘은 부상 복귀전이라서 밸런스가 안 좋은 것 같더라. 주변에서 라이벌로 자꾸 묶어주니 (허훈을) 잡아보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직|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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