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FC 이창호 “누구하고든 붙여만 달라”

입력 2020-01-12 0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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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사진제공 | ZFC

신생종합격투기단체 ZEUS FC(이하 ZFC)가 서울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메인이벤트에서 승리를 거둔 이창호(26·몬스터하우스)는 앞으로 상대가 누구든 계속해서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ZFC는 11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정다율 볶음짬뽕 ZFC 3회’ 대회를 개최했다. 국내선수들 위주로 편성된 경기는 메인카드 대부분이 흥미로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 중에서도 이날 메인이벤트인 이창호와 황성주(28·MMA스토리)의 밴텀급 매치는 3라운드 내내 두 파이터의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다.

1라운드부터 불꽃이 일었다. 둘은 케이지를 넓게 쓰며 탐색전을 벌였는데, 서로의 안면부를 노리면서 조금씩 기세를 끌어올렸다. 황성주는 스탠딩 자세에서 이창호를 상대로 우위를 보이려 했지만, 이창호가 끈질기게 태클을 시도하면서 좀처럼 자기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이창호는 1라운드 작전을 2라운드와 3라운드까지 계속 끌고 갔다. 태클을 통해 상위 포지션을 잡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3라운드 한때 상대에게 목을 거의 무방비로 내주며 서브미션을 당할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위기의 순간을 황급히 탈출하며 이후에는 다시 우위를 점했다.

심판 2-0 판정승을 거둔 이창호는 경기 후 “3라운드에 위기가 있었지만, 완벽하게 기술이 걸리지 않은 상태여서 괜찮았다. 세컨드 지도자들이 하라는 대로 호흡을 유지하면서 내 컨디션을 살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아직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선수다. 누굴 지명하거나 그러기엔 레벨이 부족하다. 언제든 경기만 잡아 달라. 꼭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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