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럽 대륙 최초’ 강원도, 2024년 동계유스올림픽 개최지 선정

입력 2020-01-12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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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강원도가 2024년 동계유스(청소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스위스테크컨벤션센터에서 총회를 열고 IOC 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2024년 동계유스올림픽 개최지를 강원도로 확정했다. 이 자리에서 강원도는 유효표 총 81표 중 찬성 79표, 반대 2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동계유스올림픽이 유럽이 아닌 대륙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1회 대회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2016년 2회 대회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렸다. 2020년 3회 대회는 로잔에서 지난 9일 개막해 22일까지 계속된다. 하계유스올림픽을 포함해도 2010년 싱가포르, 2014년 중국 난징에 이어 아시아 대륙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그만큼 상징성이 크다.

대회 공식 명칭은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다.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4일까지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등에서 진행된다. 우리 입장에서 이번 대회 유치는 분명 호재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방치되다시피 했던 경기장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회다. 우리나라 대표단의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평창의 유산을 이어가는 것을 2024동계유스올림픽의 목표로 삼았다.

이번 개최지 선정은 지난해 IOC가 올림픽 개최지 결정 방식을 바꾼 후 처음으로 새 규정을 적용한 사례다. IOC는 지난해 총회에서 올림픽 개최 7년 전에 차기 대회 유치 도시를 결정하던 기존의 방식을 대신해 시기에 관계없이 결정할 수 있도록 규정을 새롭게 손봤다. 그뿐만 아니라 특정 도시만이 유치 후보로 나서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개최지를 지역의 개념으로 확대했다.

유스올림픽은 세계적인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우정과 화합을 통한 올림픽 이념을 전파하고자 2010년 발족했고, 동계와 하계 대회 모두 4년마다 열린다.

한편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강원도는 향후 4년 안에 남북 관계에 다시 훈풍이 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북한 지역에서도 2024년 동계유스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 IOC도 이를 받아들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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