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1월 11일, 서울 용산구 KMGM 이태원점에서 열린 ‘김일태 화백 아트뱅크배 자선 홀덤 페스티벌’에서 홀덤 토너먼트 합법화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는 김학도 프로(왼쪽).
연예인 1호 포커 플레이어로 유명한 김학도(MC 겸 개그맨) KMGM 수석 팀프로는 “2010년 포커를 시작해 2018년 10월 텍사스 홀덤 아시아대회에서 첫 우승을 했다”며 “일부 사람들이 바둑으로 돈 내기를 한다고 바둑을 도박으로 생각하지 않듯이, 홀덤도 마찬가지다. 홀덤은 두뇌 스포츠이자, 마인드 스포츠”라고 말했다. “홀덤이 도박이라는 편견과 오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홀덤 토너먼트 합법화를 기원하며 불법도박근절 및 사행성방지 캠페인을 겸해 펼쳐진 이날 행사에서 그는 “지난해 내가 여러 해외 대회에 나가 상금으로 번 돈이 8000만 원 가량 된다. 이 중 일정부분으로 불법도박에 빠져 고생하는 분들을 돕고 싶다”며 한국투명성기구를 통해 도박치유센터에 2000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포커게임의 일종인 텍사스 홀덤은 국내 유명인들의 프로포커 플레이어 전향으로 점차 알려지고 있긴 하지만 국내에선 아직까지 생소한 게임이다. 김학도 수석프로가 여러 분야 셀럽 등을 초청해 자선 대회를 연 것도 홀덤 토너먼트가 고도의 두뇌플레이면서 마인드 스포츠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자유한국당 홍철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지훈 장진영 변호사, 정한용 배도환(이상 배우), 진미령 김창열(이상 가수), 김현철(개그맨) 등 연예인들과 2012년 런던올림픽 펜싱과 유도에서 각각 동메달을 땄던 최병철, 조준호 전 국가대표 등 체육계 인사도 함께 했다. 특히 한종진 신민준 등 프로바둑기사 30여 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바둑과 포커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던 드라마 ‘올인’의 실제 주인공 차민수 프로, 국내 홀덤&이벤트 프랜차이즈 유통기업인 KMGM(Korea Mind Game Members) 이석영 대표도 함께 해 뜻을 같이 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