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선수·보상금’ KIA, 안치홍 보상 어떻게 결론 낼까?

입력 2020-01-12 1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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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의 최종 선택은 무엇일까.

KIA는 팀 프랜차이즈 스타 안치홍(30)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에게 내줬다. 안치홍이 2+2년, 4년간 최대 56억 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으면서 KIA 내야에는 커다란 공백이 생겼다.

당장의 충격이 크지만, KIA로서는 지나간 과거를 붙잡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제부터는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그 첫 번째는 역시 안치홍의 마지막 선물인 ‘보상’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KBO 규약에 따르면 선택지는 현재 두 가지다.

먼저 안치홍의 2019년 연봉 5억 원의 200%인 10억 원과 보상선수 한 명을 택할 수 있다. 롯데는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11일 KIA에 넘겼다. 20인을 제외한 나머지 롯데 선수들 중에서 한명을 데려올 수 있는데, 선택 마감시한은 14일이다.

보상금만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안치홍의 2019년도 연봉 5억 원의 300%인 15억 원을 수령하게 된다. 물론 보상선수는 데려올 수 없다.

고민의 폭은 매우 크다. 안치홍의 이적으로 당장 내야 자원이 급해 보이지만, 이제까지의 FA 사례로 볼 때 보상선수 선택에서 우선순위를 받은 것은 대부분 투수였다. 유망주급 투수 자원을 선택할 확률은 얼마든지 있다.

실제 KIA는 최근까지 1군에서 활약한 자원 중 한승택과 임기영이 모두 FA 보상 선수로 데려온 선수들이었다. 한승택은 2014년 한화 이글스로 떠난 이용규의, 임기영은 2015년 역시 한화로 떠난 송은범의 보상선수였다.

안치홍을 놓고 벌인 FA 시장 경쟁에서 패자는 KIA였다. 생각지도 못한 롯데의 출현에 일격을 당한 모습이었다. 보호선수 명단을 넘겨받은 지금 상황에서 이제 KIA는 어떤 최종 선택을 하게 될까. 두 팀의 두 번째 두뇌싸움이 시작됐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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