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강등과 승격을 맛보며 2020시즌을 K리그1에서 맞이하게 된 광주FC는 전남 순천에서 체력훈련에 집중하며 정신까지 지배할 강한 육체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사진제공|광주FC
후끈하다. 쌀쌀한 칼바람도 느끼지 못한다. 2020시즌을 K리그1에서 맞이할 광주FC의 동계전지훈련 분위기다. 지난해 K리그2 우승으로 승격한 광주는 2일 전남 순천에 캠프를 차렸고, 점차 강도를 높이며 담금질에 여념 없다.
태국 치망마이에서 진행될 2차 훈련에 앞서 16일까지 잡힌 순천 캠프의 화두는 체력이다. 어쩌다 주어지는 휴식 일을 제외하고 오전·오후, 때론 심야까지 빡빡한 일과가 계속된다. 하이라이트는 지옥의 고통을 맛보는 서킷. 10개 이상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 훈련이 다가오면 선수들은 입맛을 잃는다. “온 몸의 근육과 힘을 전부 쏟아야 한다. 훈련 다음날 아프지 않은 부위가 없다고 할 정도”라며 광주 관계자가 귀띔했다.
이처럼 광주가 강한 육체를 강조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장기 레이스, 생존경쟁까지 겹친 상황을 버티려면 상대보다 한 걸음 더 뛰어야 한다고 본다. 광주는 K리그2에서 5패만 내줬으나 올해는 다르다. 승리의 짜릿함보다 패배의 아픔이 잦아질 수 있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하나 육체도 정신력에 영향을 준다.
순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