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멘탈 조련사’, 스포츠 심리 상담사를 아시나요?

입력 2020-01-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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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멘탈을 위하여”. 운동선수들의 멘탈 관리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스포츠 심리상담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전문가의 심리 관련 설명을 경청하고 있는 청소년 야구선수들. 사진제공|경기스포츠과학센터

“그 선수는 멘탈이 문제야!”, “이 팀은 패배의식에 대한 멘탈부터 고쳐야 돼!”

스포츠를 보면서 이런 말들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여기서 강조하는 멘탈은 어떻게 고쳐질 수 있을까. 과거에는 이런 문제들이 주로 폭력적인 방식으로 다뤄졌으나 시대는 많이 변했다. 이제는 선수와 코치 모두가 멘탈 관리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다.

개인 스포츠를 하는 선수들은 스포츠 심리 상담사를 따로 채용하고, 팀 스포츠의 경우 기술 코치와 별도로 멘탈 코치를 추가로 채용하는 구단이 점점 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스포츠 심리 상담사는 어떻게 될 수 있고 선수들에게 무슨 일을 하는 것일까.

우선 스포츠 심리 상담사가 되기 위해서는 1, 2, 3급으로 나누어져 있는 스포츠 심리 상담사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한국스포츠심리학회에서는 연 2회 스포츠 심리 상담사 자격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3급은 별도의 학력 제한이 없다. 체육 관련 학과 재학생이거나 스포츠 현장에서 2년 이상 근무를 했으면 응시할 수 있다. 연수와 교육을 받고 시험에 합격하면 3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반면 2급과 1급은 3급을 이수하고, 자격 획득에서 끝이 아니라 일정 시간 이상의 현장 수련을 요구한다.

야구 선수가 갑자기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스티브블래스 증후군’, 골프에서 스윙 전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발생하는 ‘입스’ 모두 심리적 불안에서 야기되는 증상들이다. 스포츠 심리 상담사는 이런 극도의 불안감을 갖고 있는 선수들을 도와준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는지 파악하고 잘못된 생각들을 고치기 위해 노력한다.

목표의식을 잃은 선수들에게도 동기를 유발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선수의 상황에 맞게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제시해 주는 것이다. 이외에도 경기 전후의 루틴 설정, 자기암시와 같은 다양한 심리적 요소들을 담당해서 선수와 팀을 돕는다.

스포츠 심리 상담사에게 요구되는 원칙들이 있다. 우선 전문성이다. 선수들을 상담하기에 앞서 충분한 수련과 경험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다음으로는 부적절한 관계의 금지다. 스포츠 심리 상담사는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과 전문적인 상담 관계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비밀 보장이다. 상담 과정에서 나온 내용들은 반드시 비밀이 보장돼야 한다.

국내의 경우 여전히 심리적 요인들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지도자들이나 선수들이 있다. 특히 심리 상담을 받는 것이 상담이 아닌 치료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의식들이 선수들을 주저하게 만든다. 그러나 뛰어난 기술과 훌륭한 멘탈의 조화가 이뤄졌을 때, 최고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 따라서 기술 코칭 못지않게 멘탈 코칭에 대한 인식도 더욱 긍정적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이희재 명예기자(충남대불어불문 전공) gmlwo8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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