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엘클라시코, 자말렉과 알 아흘리

입력 2020-01-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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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아흘리(왼쪽)와 자말렉 CI. 사진출처|알 아흘리, 자말렉 공식 홈페이지

축구팬들에겐 모하메드 살라의 나라로 유명한 이집트는 아프리카 내에서 가장 발전된 프로리그를 보유한 국가이기도 하다. 모든 중동국가들이 그렇지만 이집트의 축구 열기는 엄청나다. 이집트인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이집트 프리미어리그는 1948년에 창단되었으며, 18개의 팀으로 구성되어있다.

18개 팀들 중 독보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한 팀은 카이로를 연고로 하는 알 아흘리와 자말렉SC이다. 아프리카 축구연맹(CAF)이 선정한 20세기 가장 성공적인 아프리카 축구 클럽 1위와 2위를 나란히 석권한 두 클럽은 이집트뿐만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두 클럽간의 경기인 카이로 더비가 있는 날은 물론, 두 클럽 중 어느 한 클럽의 경기가 있는 날 저녁엔 이집트인과 약속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두 클럽은 이집트인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다.

자말렉과 아흘리는 극성팬들(울트라스)로도 악명이 높다. 알 아흘리의 울트라스 아흘라위와 자말렉SC의 화이트 나이츠는 중동권역 전체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강경 팬클럽으로 여겨진다.

때문에 두 클럽 간의 경기 관전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두 클럽의 카이로 더비엔 아이와 애인을 동반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경기장 내에서도 처신을 잘해야 한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이 두 클럽은 매력적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집트인 또는 중동인과 알 아흘리, 자말렉을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자.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정훈 명예기자(한국외대아랍어 전공) vientof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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