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2’ 안효섭이 세상과 쌓은 벽 “진짜일까 무섭다”

입력 2020-01-14 18: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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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진짜여서 더 무섭다. 누군가 묻기 전에 설명하지 않고 핑계도 없다.

세상 혼자 사는 듯 날카롭게 날이 서있고 등장부터 “돈이 필요합니다”라며 1000만 원에 자신을 내던진 의사. ‘낭만닥터 김사부2’(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에서 막 돌담병원에 입성한 외과의 서우진(안효섭)의 이야기다. 철벽을 이야기 하듯 "사람들까지 아주 돌담스럽다"는 거대병원 허영규(배명진)의 농담이 마치 우진의 인생과도 같다.

지난 밤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는 국방장관을 살려낸 공을 가로채고자 내려온 거대병원의 일행들이 돌담병원에 들이닥치며 갈등이 고조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박민국(김주헌)은 자신이 주치의를 맡는다고 국방장관을 지키고 있는 우진에게 나오라고 하지만 우진은 주치의인 김사부를 기다렸고 국방장관에게 어레스트가 오자 흉부압박을 해내며 김사부가 도착할 때까지 버텨낸다.

도착한 김사부에게 박민국은 “그러다 잘못되면 책임 지실겁니까? 라고 쏘아대지만 김사부는 ”살릴 수 있겠습니까“ 라며 살리겠다는 의지를 관철시켰고 오픈 하트 마사지(개흉 심장 마사지)로 국방장관의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

서우진은 긴장과 압박을 견딘 후 다리에 힘이 풀려 벽에 기대어 앉으며 자신도 실소가 나올 만큼 두근대는 심장에 당황스럽고 어색한 감정들을 마주했고 안효섭은 서우진의 혼란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었다.

국방장관의 2차 수술을 앞두고 박민국은 기자회견을 하기에 나선다. 은재(이성경)는 본원으로 돌아갈 철호의 찬스라고 하고 우진은 이를 완강하게 거부한다.

2차 수술 참여를 권하는 차은재에 서우진은 “바깥에 너 같은 바보들 완전 쎘어”라며 “공부만 잘하는 바보 1등만 좋아하는 바보 세상 물정 하나도 모르면서 지가 젤 똑똑하다고 착각하는 바보”라고 몰아붙인다. 돈으로 움직이는 자신의 행동이 그보다 더 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바보’라고 냉소적으로 몰아붙이는 서우진의 모습은 자기 자신에 대한 한탄인 듯했다.

하지만 서우진은 수술에 참여 하게 되고 오히려 은재는 수술실 출입이 거부당하고 만다. 이는 환자를 위해 1차 수술을 목격한 팔로우가 있어야 한다는 김사부의 판단이었고 우진은 김사부를 따르기로 한 것. 이에 우진에 대한 은재의 오해는 깊어져간다.

하지만 어떤 일인지 예고편을 통해 김사부에게 "날 실험한 것입니까"라고 따져들며 “빌어먹을”이라고 내뱉는 우진의 모습은 또 한 번의 깊은 갈등을 예고했다.

그런 우진에게도 배려는 존재했고 변화는 찾아오는 듯하다. 학창시절 은재의 지각을 커버해주고 매번 쓰러진 은재를 업고 뛰고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또 지금은 거대병원에 국방장관의 모든 기록을 넘기라는 김사부에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환자를 가로채는 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의사가 양아치집단도 아니고” 라는 우진의 말에 거대병원 사람들은 변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서우진을 다독이고 따뜻하게 격려해주는 오명심(진경)과 남도일(변우민)까지.

우진에게는 낯설고 어색한 이상한 사람들뿐이다. 세상 혼자인 듯 살아온 서우진이 돌담병원에 와서 겪는 변화인 것인지 김사부는 그런 우진을 간파한 듯 자신만의 방법으로 다그침과 기회를 건넨다.

그래서인지 돌담병원을 위협하는 거대병원의 횡포가 억울한 우진은 김사부에게 따지지만 은탁은 “존중하기 때문에 따르는 겁니다”라고 차분히 대답한다. 세상에 존재를 거부당하듯 살라온 우진은 크게 흔들리는 듯 했다.

이는 차은재에게 “김사부가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지” "진짜일 거 같아서 그래서 무섭다고“하는 우진의 진짜 감정으로 자신이 단단히 쌓아올린 세상과의 벽이 무너질 수도 우진은 준비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런 우진에게 김사부는 버팀목이 되어줄 것인가? 우진의 성장은 시청자에게 흥미로운 서사로 자리하고 있다.

한편 학창시절 생활고에 필기 성적이 잘 나오지 않던 우진에 은재는 “니가 실기에 그렇게 강하다며? 필기시험은 맨날 간당간당 턱걸인데”라며 동맹을 제안한다. 우진은 은재에게도 자신만의 고민과 괴로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며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렇듯 돌담병원과 거대병원의 극명한 대립이 시작된 가운데 자신만 모르는 인생의 계기를 마주한 서우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낭만닥터 김사부2는 매주 월, 화요일 9시 4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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