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는 넘쳐도 우타자는 아쉬운 한화…타선의 좌우 불균형 풀어야

입력 2020-01-15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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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문호(왼쪽)-정진호.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는 14일 외야수를 또 한 명 추가했다. 지난 시즌 후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김문호(33)를 장고 끝에 품었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베어스 출신 정진호(32)를 확보한 데 이어 2번째다.

지난해 한화는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의 이탈로 씁쓸한 시간을 보냈다. 우익수가 본업인 외국인선수 제라드 호잉이 중견수, 1루수 또는 지명타자가 적격인 이성열이 우익수로 나서는 일이 잦았다. 은퇴를 목전에 두고 외야수 변신을 시도한 정근우는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발만 동동 굴렀다.

올 시즌에는 환골탈태할 전망이다. 징계해제 후 복귀한 이용규가 중견수, 호잉이 우익수로 각자의 제 자리를 찾아간다. 좌익수 한 자리를 놓고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박힌 돌’에 해당하는 김민하(31), 양성우(31), 유장혁(20), 이동훈(24), 장진혁(27), 최진행(35) 등과 ‘굴러온 돌’로 불릴 김문호, 정진호가 정글과도 같은 경쟁의 장을 예고하고 있다.

뎁스(선수층) 측면에서 김문호의 가세는 확실히 긍정적이다. 2016년 시즌 중반까지 4할 타율에 도전했을 만큼 타격 재능을 갖춘 선수라 더욱 반갑다. 다만 타선의 좌우 불균형을 고려하면 아쉬움도 남는다. 김문호가 아니라 한화가 올 시즌 내내 팀 전체 차원에서 풀어야 할 숙제다(김문호와 정진호 모두 좌타자다).

지난해 한화에서 300타석 이상을 소화한 타자는 모두 9명이다. 그 중 우타자는 김태균(500타석), 송광민(486타석), 오선진(453타석), 최재훈(451타석), 정근우(305타석) 등 5명이다. 우투좌타 유격수 하주석의 복귀로 이제 오선진은 백업 내야수로 돌아간다. 정근우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떠나갔다.

9위에 그친 지난 시즌 한화는 공수의 모든 세부지표에서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3위를 차지한 2018년과 비교하면 마운드, 특히 불펜의 붕괴(평균자책점 기준 2018년 1위→2019년 10위)가 두드러지지만 타선의 부진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란 점에서 더욱 심각할지 모른다(2년 연속 팀 타율 8위). 가뜩이나 약한 타선인데, 올 시즌에는 좌우 불균형이란 새로운 문제까지 노출하게 생겼다. 쓸 만한 우타자를 발굴해내거나 새로 영입할 필요가 있는 한화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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