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多·캡틴·이영하’ 바라보는 디펜딩 챔프 김태형 감독의 속내

입력 2020-01-15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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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잠실야구장에서 2020년 두산베어스 시무식을 겸한 창단기념식이 열렸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자리에 앉아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53)은 2019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KS)를 모두 제패하며 구단에 3년 만의 통합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안겼다. 보상도 확실했다. 역대 KBO 사령탑 최고대우(3년 총액 28억 원)에 재계약했다.

2020시즌은 3년 계약의 첫 해다. 2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리는 것은 물론 미래를 위한 초석도 다져야 한다. 할 일이 태산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언제나 그렇듯 의연했다.

15일 구단 창단기념식을 마친 뒤 “새 시즌은 말 그대로 새 시즌이다. 항상 새롭다. 2019시즌에 좋은 성적을 냈으니 올해도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2020시즌 두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3가지 키워드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그 키워드는 바로 프리에이전트(FA)와 캡틴, 그리고 이영하다.

● FA

두산은 2020시즌이 끝난 뒤 최대 9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는다. 대상자는 유격수 김재호와 1루수 오재일, 2루수 최주환, 3루수 허경민, 외야수 정수빈, 투수 유희관과 이용찬, 권혁, 장원준이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했다가 돌아온 김재환의 재도전 가능성도 남아있다. ‘2020시즌이 우승의 적기’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FA 대상자들의 거취에 따라 향후 플랜을 완전히 새로 짜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FA 대상자가 여럿이라면 분명히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면을 봤다. 허경민도 “FA가 아닌 팀을 먼저 생각하고 야구를 해야 개인성적도 따라온다. 나만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2020시즌 우승이라는 목표를 먼저 생각하고 움직이겠다는 의미다. 덧붙여 김 감독은 “선수들이 알아서 잘할 것이다. 부담도 있겠지만 분명히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FA의 거취에 대해선 2020시즌이 끝나고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두산 오재원. 스포츠동아DB


● 캡틴

2019시즌 두산 주장은 오재원이었다. 지금은 FA 신분으로 덕 래타 코치의 지도를 받기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의 믿음은 확실했다. 2020시즌 주장에 대한 질문을 받자 “오재원이 주장”이라고 단언했다. 아직 계약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자신 있게 그의 이름을 언급한 것은 그만큼 덕아웃 리더로서 오재원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증거다. 두산 구단도 오재원이 향후 2~3년간은 내야의 중심을 잡으며 덕아웃 리더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사실상 잔류를 확정한 상황이고, 귀국하는 대로 계약서에 사인할 전망이다.

두산 이영하. 스포츠동아DB


● 이영하

이영하는 2019시즌 두산이 배출한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완투승 포함 17승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며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토종 선발진의 고민을 덜어준 것은 물론이다. 김 감독도 이영하에 대해선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2020시즌 기대치에 대해서도 “2019시즌보다 잘하라고 하면 무리”라고 전제한 뒤 “지난해에 많이 던지지 않았나. 몸 관리를 잘해서 한 시즌을 잘 치르느냐가 관건이다. 분명히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잘 던진 다음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소화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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