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지난해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에드가의 대결로 화제를 모은 UFC 부산 대회 흥행에 이어 2020년에도 UFC의 열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금주 열리는 ‘UFC 246’에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지난 1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맥그리거와 세로니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맥그리거는 복귀전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다지듯 ‘트레시 토크(기선 제압하기 이한 거친 발언)’가 아닌 상대에 대한 존경을 표하며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갔다. 맥그리거는 “코너는 오랜 기간 많은 체급을 경험하며 싸워온 만큼 그를 존경한다. 팬들을 흥분시킬 환상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이에 세로니는 “맥그리거는 두 체급(패더급, 라이트급)의 챔피언으로서 그 와의 결투는 내 격투기 인생에 가장 큰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화답했다.
하지만 이내 맥그리거는 우리가 아는 UFC 최고의 이슈 메이커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는 “도널드는 마치 동화책을 읽는 것만큼이나 아주 쉬운 상대이다. 그를 녹아웃 시킬 예정”이라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세로니는 “그가 나를 쉬운 상대로 생각할 수 있다. 맥그리거는 알파벳 학습지(hooked on phonics)를 챙겨 와야 할 것, 과연 내가 170 파운드 체급에서도 ‘모험심 없는 파이터(a stick in the mud)’인지는 경기 당일 확인해 보길 바란다”라며 맥그리거의 도발에 응해 현장을 찾은 전 세계 UFC 팬들을 들뜨게 했다.
한편, UFC는 2020년 새로운 대진 일정도 발표했다. 이 중 ’UFC Fight Night: 케빈 리 VS 찰스 올리베이라’와 ‘UFC 247’를 주목해 볼만 하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UFC Fight Night: 케빈 리 VS 찰스 올리베이라’는 오는 3월 14일 브라질에서 펼쳐진다. 특히, 브라질 출신의 파이터 브루노 실바(11-4-1, 브라질)는 작년 UFC 심천에서 맹렬한 퍼포먼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수 문다얼지(11-4, 중국)를 상대로 플라이급 복귀전을 치른다. 플라이급에 복귀하는 실바가 그의 오랜 친구인 헨리 세후도(미국)가 차지했던 타이틀을 쟁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오는 2월 9일에는 UFC 247, 존 존스(미국)와 도미닉 레예스(미국)의 메인이벤트가 펼쳐진다. 대진 결정 후, 레예스와 존스는 서로의 SNS를 통해 상대에 대한 독설적인 멘트를 남긴 바 있다. 과연, 온라인상의 뜨거웠던 설전이 UFC 247 옥타곤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