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청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이 2020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 컬링 역사상 첫 입상(동메달)에 성공한 지난해 대회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경기도청은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컬스데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한국 컬링의 존재감을 알렸다. 당시 신미성, 김지선, 이슬비, 김은지, 엄민지가 호흡을 맞춰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했다. 이때 한국 컬링이 존재감을 뽐낸 덕분에 인기를 지속할 수 있었다. 이들 가운데 김은지와 엄민지는 지금도 팀의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이후에도 열기는 식지 않았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팀 킴’ 경북체육회(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선수들이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이듬해에는 ‘팀 민지’ 춘천시청(김민지, 김수진, 양태이, 김혜린, 하승연) 선수들이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첫 메달이라는 큰 선물을 안겼다.
최근 3년간 매년 대표팀 멤버가 바뀌었다. 대표선발전부터 경쟁이 무척 치열했다. 그 덕분에 국제경쟁력도 강화했고, 세계무대에서도 밀리지 않는 실력을 자랑한다. 한국의 세계랭킹은 스웨덴(랭킹포인트 81.569점)에 이어 2위(65.907점)다. 6년 전과는 입지가 달라진 ‘컬스데이’의 도전은 어떻게 마무리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