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길, 故김자옥·김영애 납골당 찾아 “가슴이 저민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약칭 사람이 좋다) 시청률이 상승세를 보였다.
21일 방송된 ‘사람이 좋다’ 이정길 편은 시청률 5.9%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보다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분당 최고시청률은 7.7%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이날 방송에는 이정길이 진정한 신사의 품격을 보여줬다. 50여년 넘게 배우로 살고 있는 이정길은 1970년대 각종 멜로드라마의 주인공을 차지한 데 이어, 지금은 대통령, 회장님 전문 배우로 불리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정길은 꾸준한 운동으로 자기 관리를 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일주일에 3,4번은 운동을 한다며, 러닝머신부터 근력 운동까지 다양한 운동에 집중했다. “골반을 싸고 있는 근육이 빠지면 꼿꼿하게 걷지 못한다”며 하체 운동에 집중하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정길은 아내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아내가 매 끼니 같은 반찬을 내놓은 적이 없다며, 디자이너인 아내가 “평생 연기자로 살아온 저에 대한 존중”을 위해 방송에 출연하면서도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있는 아들 내외와 영상 통화를 하고,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는 딸의 연습현장을 찾는 등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정길은 “친구 같은 아버지로 살아왔다”고 자부하며 “가족은 내 목숨과 같다. 부모라는 게 자식들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는 거고, 자식들은 그런 마음을 계승해서 자녀들을 잘 기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故(고) 김자옥, 김영애의 납골당을 찾아 두 사람을 추억하는 모습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가족과 보낸 시간보다 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더 많았다. 옛일을 생각하니 가슴이 저민다”며 슬픔을 표현한데 이어, “우리도 얼마 안 있으면 또 만나게 될 텐데, 편안히 잘 보내라”는 인사를 고인들에게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