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이호택
설상가상 한국 프로레슬링을 대표하는 이왕표 선수의 작고 이후에 한국 프로레슬링은 더욱 깊은 침체의 수렁으로 빠지는 듯 했다. 하지만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하는 차세대 프로레슬러들이 함께 힘을 모으며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신생 단체 PWS(프로레슬링 소사이어티)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지난해 크고 작은 이벤트만 20여 차례를 성사시킨 PWS는 프로레슬링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20대 위주의 국내외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PWS는 챔피언 조경호를 필두로 작지만 알찬 대회를 연속적으로 성공시키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PWS 챔피언 조경호는 호주와 일본에서 레슬링 유학을 하고 돌아온 유학파 레슬러이다. 화려한 공중기와 다양한 스토리로 관객을 매료시키는 세계 프로레슬링의 트렌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차세대 리더이다. 때문에 그는 현재 WWE의 해설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PWS 조경호 선수는 격투기 전문 유튜브 채널 이종TV를 통해서 내년도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만?20여 차례 시합에 출전했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이렇게 많은 프로레슬링 시합이 국내에서 개최된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2019년 한국 프로레슬링은 WWA는 물론 신생 단체 PWS의 활약을 통해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PWS는 젊은 선수들의 아크로배틱한 기술은 물론 개성 넘치는 ‘기믹’을 통해 작은 규모이지만 유료관객도 꾸준히 유치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프로레슬링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어린이 팬을 유치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프로레슬링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스포츠엔터테인먼트입니다. 어린이 관객 유치와 팬덤을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와 컬래버레이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가 반드시 영입하고 싶은 스타가 있다.?바로 최근 가장 핫하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펭수’이다.
“펭수(님)을 꼭 프로레슬링의 링에 모시고 싶습니다. WWE의 대표적인 스타 선수는 물론 다양한 엔터테이너들이 어린이를 위한 이벤트와 봉사에 아낌 없는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대스타인 펭수에게 적합한 몸값을 지불할 수 있는 현실은 아니지만 우리에게는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이라는 확실한 명분이 있습니다. 펭수가 꼭 제 메시지에 화답하기를 소망합니다.”
2020년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는 한국프로레슬링의 행보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