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그래미 어워즈서 한국가수 첫 공연

입력 2020-01-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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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2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 무대에 올라 미국 래퍼 릴 나스 엑스(가운데 모자 쓴 사람)와 협업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새 앨범 발표 앞둔 방탄소년단, 또 대중음악사 한획 긋다


래퍼 릴 나스 엑스등과 협업 무대
“내년엔 그래미상 후보 오르겠다”
“새 앨범 더 강력할 것” 자신감도


“무엇을 기대하든 더 좋을 것이고, 더 강력할 것이다!”

2월 새 앨범을 선보이는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이 컴백 전부터 각종 기록을 갈아 치우며 역대 최고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 21일(이하 한국시간) 정규 4집 발표를 앞두고 워밍업에 돌입한 이들은 자신들의 강력한 흥행 파워를 입증하듯 곳곳에서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미국 그래미 어워즈에서 한국가수 최초로 무대를 펼치며 대중음악사에 또 한번 한 획을 그었다. 이들은 27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 2부에서 래퍼 릴 나스 엑스, 컨트리 가수 빌리 레이 사이러스 등과 함께 협업 무대를 꾸몄다. 지난해 시상자로 참여한 데 이어 올해는 퍼포머로 참석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시상식 후보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공연을 통해 짧게나마 풀게 됐다. 사실 그래미 어워즈는 후보에 오르지 못하면 퍼포먼스를 못하는 규정이 있지만,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리더 RM이 릴 나스 엑스의 히트곡 ‘올드 타운 로드’ 리믹스 버전인 ‘서울 타운 로드’를 발표한 인연으로 무대에 서게 됐다.

비록 단독 무대가 아닌 협업의 짧은 공연이지만, 한국가수 최초로 그래미에서 펼친 첫 무대라는 점에서 대중음악사에 큰 의미를 남겼다. 이날 시상식을 생중계 진행한 DJ 배철수는 “한국 아티스트 무대를 그래미에서 보게 된다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고, 임진모 대중음악 평론가 역시 “방탄소년단의 무대가 정말 중요하다. 음원보다 공연 무대에서 완벽히 센세이셔널하다. 그래미 공연 데뷔니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에 앞선 레드카펫 행사에서 CBS와 인터뷰를 통해 “내년에는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새 앨범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새 앨범을 들어보고 무대를 본다면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길 최고로 잘했다고 느낄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무엇을 기대하든 더 좋을 거고, 더 강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자신감은 이미 써내려간 국내외 기록이 증명한다. 새 앨범 발표 한 달 전인 17일 수록곡 중 ‘블랙 스완’을 선 공개해 관심을 극대화시킨 이들은 100개국에서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오르며 케이팝 사상 최대 국가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 앨범 유통사인 드림어스컴퍼니에 따르면 이들의 새 앨범은 9일부터 일주일간 선 주문량만 총 342만 장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치에 달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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