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재환의 외침 “두산 통합우승 이끌고 ML 재도전하고파”

입력 2020-01-30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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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두산 김재환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두산 베어스 김재환(32)은 누구보다 바쁜 오프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12월 5일 포스팅(경쟁입찰)을 통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하고 이에 초점을 맞춰 움직였다. 지난해 11월 17일 끝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며 프리에이전트(FA) 등록일수 60일을 추가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결과는 아쉬웠다. 포스팅 마감일인 지난 6일까지 협상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갑작스럽게 포스팅을 신청한 영향도 있었지만, 홈런 수가 2018시즌 44개(1위)에서 대폭 감소한 15개에 그치는 등 136경기 타율 0.283(495타수140안타), 91타점으로 전체적인 지표가 하락한(2018시즌 타율 0.334, 133타점) 탓이 컸다.

그러나 좌절은 없었다. 스프링캠프를 위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재환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MLB 진출을 선언한 뒤 첫 인터뷰. 그는 2019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KS)를 모두 제패한 소속팀의 2연패를 먼저 언급했다. “두산이 올해도 통합우승을 하는 것 외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힘줘 말했다.

MLB 진출 의지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재도전을 위해서라도 2020시즌이 무척 중요하다. “2020시즌 성적을 보고 결정해야겠지만, 미국 무대 진출은 항상 내 꿈이었다. 잘하게 된다면 또 도전하고 싶다”며 “(실패를)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준비를 잘하면 또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스스로 꼽은 과제는 좋았을 때 폼을 찾는 것이다. 김재환은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반발계수가 줄어든) 공인구보다는 스윙 폼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영상을 많이 찾아보면서 예전 스윙으로 돌아가려고 많이 연습했다. 올해도 그저 ‘잘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인천국제공항|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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