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ly 트리플악셀” 4대륙대회 앞둔 ‘피겨간판’ 유영을 지배하는 키워드

입력 2020-02-04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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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 간판스타 유영이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를 앞두고 4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공식 연습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목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역시 트리플악셀(3회전 점프)이죠.”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간판스타 유영(16·과천중)이 6일부터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이하 4대륙대회)를 앞두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유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트리플악셀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특히 여자 싱글에선 트리플악셀을 구사하는 선수가 많지 않아 제대로 소화하기만 하면 고득점을 보장한다. 유영이 지난달 유스동계올림픽(스위스 로잔)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따낸 비결도 주특기인 트리플악셀을 깔끔하게 소화한 덕분이었다.

이제는 기존의 트리플악셀을 언제든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는 단계다.

4일 진행한 공식 연습에서도 이 기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전날(3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도 트리플악셀 연습에 매진하다 발목에 통증을 느꼈지만, 대회 참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의 완벽한 트리플악셀 연습 장면을 지켜본 관중들은 힘찬 박수로 에너지를 불어넣기도 했다. 유영은 “어제 트리플악셀을 너무 많이 뛰어서 발목이 조금 부었지만 다행히 심하진 않다”며 “몸 상태가 좋고, 트리플악셀도 잘 풀려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활짝 웃었다.

국내에서 열리는 4대륙대회라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관심이 크다. 지금까진 김연아가 2009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게 유일한 4대륙대회 입상 기록이다.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유영이 11년 만에 4대륙대회에서 한국에 메달을 안겨줄지도 관심사다.

유영은 “익숙한 장소에서 많은 팬들 앞에 나서는 느낌이 새로울 것 같다. 무척 떨린다”면서도 “모든 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뿐이다.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은 역시 트리플악셀이다. 완성도를 더 높이겠다. 다른 점프도 집중해서 연습하고 있다”고 희망을 노래했다. 덧붙여 “순위를 생각하기보다는 많이 응원해주시면 꼭 클린 연기로 좋은 성적을 내겠다. 성적과 과정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목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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