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프로그램 3위’ 유영, 11년만의 4대륙대회 메달 가능성은 살아있다

입력 2020-02-06 22: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참가한 유영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목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대한민국 피겨 간판스타 유영(16·과천중)이 3위로 쇼트프로그램(쇼트)을 마쳤다.

유영은 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0 4대륙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이하 4대륙대회)’ 여자 싱글 쇼트에서 기술점수(TES) 40.81점과 예술점수(PCS) 32.74점을 더한 총점 73.55을 받아 키히라 리카(일본·81.18점), 브래디 테넬(미국·75.93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로써 유영은 한국 피겨 사상 11년 만에 4대륙대회 메달 도전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 선수가 4대륙대회에서 입상한 사례는 남녀를 통틀어 2009년 캐나다 밴쿠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피겨 퀸’ 김연아가 유일하다.

유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트리플악셀(3회전 점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트리플악셀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다가 오른 발목을 다치기도 했지만, 대회에 나서는 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4일 첫 공식연습 때도 트리플악셀을 완벽하게 성공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스스로도 “트리플악셀의 완성도를 높여 성적과 과정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러나 출발이 불안했다.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악셀에서 불안한 착지로 인해 1.6점의 감점을 받았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나머지 과제를 모두 성공적으로 해냈기에 그만큼 아쉬움이 컸다.

유영은 “트리플악셀이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아 실망감이 컸다”면서도 “많은 관중의 환호 덕분에 프리스케이팅에서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때는 트리플악셀도 꼭 성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목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