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경계와 체력 관리, ‘경쟁 심화’ V리그 5라운드 키워드

입력 2020-02-09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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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스포츠동아DB

차츰 심화되는 순위 경쟁 속에서 V리그에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특히 우승에 도전하는 상위권 팀에게는 체력 관리와 함께 5라운드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대권을 향한 마지막 고비다.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버린 정규리그 막바지에는 늘 부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2020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투혼을 벌인 여자부의 경우 이미 흥국생명 이재영, IBK기업은행 김희진 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각 팀의 핵심전력인 만큼 해당 공백을 메워가며 순위 싸움을 이어나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여기에 흥국생명은 ‘설상가상’의 위기를 맞았다. 이재영이 무릎 연골 박리 진단을 받고 약 4주간 실전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8일 IBK기업은행전 도중 루시아 마저 오른쪽 아킬레스건 통증을 호소했다. 이재영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 팀 공격을 진두지휘한 루시아까지 베스트 멤버에서 빠지자 흥국생명에겐 이렇다할 방도가 없었다. 결국 연이은 부상 악재 속에 6연패에 빠졌다. 여자부 3위(승점 37)에 올라있지만 상위권 팀을 따라잡을 힘이 없다.

대한항공은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특히 특유의 탄력을 이용해 공격을 펼치는 주포 비예나가 근래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어 고민이다. 대표팀에 다녀온 곽승석, 정지석의 몸 상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기복이 있는 비예나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 코칭스태프와 의무팀이 총력을 기울여 체력을 관리하고 있는데 워낙 에너지 소모가 많은 선수라 쉽지 않다”고 했다.

건강이 곧 경쟁력이다. 각 팀의 부상 및 컨디션 관리가 후반기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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