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최준용 없는 서울 SK 2연승으로 선두 싸움 계속

입력 2020-02-09 19:1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9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삼성 미네라스가 슛을 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9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삼성 미네라스가 슛을 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서울 SK가 부상 중인 김선형과 최준용 없이 2연승을 챙기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SK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서울 삼성과의 ‘S더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안영준(6점)의 결승 2득점으로 93-92로 웃었다. 2연승을 기록한 SK(25승15패)는 이보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을 92-82로 제압한 리그 선두 원주 DB(26승15패)에 0.5경기 차로 뒤진 2위로 올라섰다.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라이벌전인 ‘S더비’에 맞게 경기는 매우 치열했다.

초반 분위기는 삼성이 가져갔다. 삼성은 1쿼터 닉 미네라스(27점·7리바운드)를 중심으로 한 외곽 공격이 호조를 보이면서 28-25로 앞서 나갔다. SK는 삼성 외곽을 잡겠다는 계산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하지만 SK는 2쿼터 애런 헤인즈(12점·3리바운드)를 내세워 경기 주도권을 찾아오는데 성공했다. 경험이 풍부한 헤인즈는 세트오펜스 상황에서 삼성이 준비한 수비를 효과적으로 깨뜨리며 잇따라 득점을 쌓았다. 헤인즈가 2쿼터에만 12점을 책임진 SK는 48-41로 앞섰다. 이후 SK가 달아나면 삼성이 추격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SK가 한 때 10점차 이상으로 앞서기도 했지만 삼성은 장민국(3점슛 4개 포함 15점)과 미네라스를 앞세워 경기 종료 2분2초를 남기고 87-87로 승부를 원정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승부는 종료 직전에 갈렸다. 삼성은 42.5초를 남기고 임동섭(8점)의 자유투 1득점으로 90-89로 리드를 되찾았다. SK는 작전타임을 갖은 뒤 공격에 나선 자밀 워니(24점·10리바운드)가 골밑에서 2득점을 해내 리드를 되찾았다. 남은 시간은 34.3초. 삼성 또한 작전타임 후 공격에 나서 미네라스가 미들지역에서 2점을 해내 승부의 추는 또 한 번 방향을 바꿨다. 더 이상의 작전타임은 없었다. SK는 한 차례 공격에 실패하는 듯 했지만 루스볼을 전태풍(7점)이 잡아서 다시 공격에 나섰고, 결국 안영준이 귀중한 골밑 2점을 올렸다. 남은 시간은 약 4초. 삼성은 이관희(3점)가 개인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을 시도했지만 볼은 림을 맞고 튀어나왔다. 삼성은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의 파울 콜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지만 종료 부저가 울린 후였다.

한편 부산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인 21어시스트(24점)를 올린 가드 허훈을 앞세운 KT가 안양 KGC(24승16패)를 91-89로 꺾었다. 21개의 어시스트는 역대 2위에 해당된다. KBL 역대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는 김승현(은퇴)이 보유한 23개다. 어시스트와 득점으로 20-20을 달성한 것은 허훈이 KBL 사상 최초다. KT는 21승20패로 인천 전자랜드(20승20패)를 6위로 밀어내며 단독 5위가 됐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