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김형묵·김세진·거북이 금비·송해나, 또 예상밖
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5연승에 도전하는 낭랑18세와 이에 도전하는 8인의 복면 가수 무대가 펼쳐졌다. 복면을 벗은 이는 배우 김형묵, 전 배구감독 김세진, 거북이 금비, 모델 송해나로, 넘치는 끼로 유해진의 성대모사를 이어간 복면 가수 ‘X세대’의 개인기에 시청률은 10.5%까지 치솟았다. (9일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듀엣 무대로 모히또와 전람회의 ‘취중진담’을 부르며 묵직한 부드러움을 선보인 몰디브의 정체는 악역 전문 배우로 떠오르는 연기자 김형묵이었다. 그는 “‘복면가왕’ 출연을 위해 노래방 연습비용만 60만 원을 썼다”며 “폐활량을 높이기 위해 등산하다가 길을 잃어버리기도 했다”며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심상치 않은 팔다리 길이와 매력적인 저음으로 추리에 난항을 겪게 했던 티라노사우루스의 정체는 배구계의 월드스타 김세진이었다. 그는 “얼마 전 수술하신 어머니를 즐겁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심했다.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뜻깊은 출연소감을 전했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 ‘가슴 아파도’, 박미경 ‘이브의 경고’를 부르며 개운한 음색을 유감없이 발휘한 치약의 정체는 혼성그룹 거북이 출신의 금비였다. 그녀의 노래를 들은 판정단 유영석은 “음색이 너무 예쁘다. 때 묻지 않은 개운한 목소리”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금비는 “터틀맨 사망 후 대중 앞에 서기 두려웠다. 그래서 공백이 길어졌는데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8년 만의 무대 소감을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