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 트레이드는 결국 따로… 보스턴의 이해하기 힘든 결정

입력 2020-02-10 0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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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키 베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최근 큰 관심을 모은 무키 베츠(28)를 둘러싼 삼각 트레이드는 결국 분리됐다. 이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에서 비롯됐다.

앞서 보스턴과 LA 다저스, 미네소타 트윈스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삼각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가장 큰 이동은 베츠의 LA 다저스 이적.

하지만 이 트레이드에 제동이 걸렸다. 보스턴이 미네소타에서 이동하는 투수 유망주 부르스데르 그라테롤의 몸 상태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

그라테롤은 마이너리그 시절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은 바 있다. 구단에서 트레이드 때 건강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

하지만 보스턴의 방식이 문제였다. 보스턴은 그라테롤을 받을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닌 추가 선수를 요구했다. 그라테롤을 선발 투수로 쓸 수 없다는 것.

물론 그라테롤이 수술 이후 구속이 상승해 100마일을 던진다고는 하나 보스턴의 성에 차지 않을 수 있다. 몸 상태에 의구심이 들 경우 트레이드를 거부하면 된다.

하지만 보스턴은 그라테롤의 보직을 문제 삼아 추가 선수를 요구했다. 보스턴은 미네소타의 TOP 10 내 유망주 한 명을 추가로 요구했다.

그라테롤이 100마일의 강속구를 살려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을지, 아니면 보스턴의 예상대로 구원 투수로만 머무를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미 받기로 한 선수의 현재 상태가 아닌 미래의 보직을 문제 삼는 것은 정상적인 대응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라테롤의 거부는 이전 단계에서 나왔어야 했다.

이후 LA 다저스는 보스턴-미네소타와 따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결국 베츠와 데이빗 프라이스는 LA 다저스로 향했다. 보스턴은 유망주 3명을 받았다.

또 LA 다저스는 보스턴이 거부한 그라테롤을 받고 마에다 켄타를 내보냈다. 트레이드의 규모가 삼각 때 보다 커졌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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