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폴드 “지난해처럼 최대한 많은 이닝이 목표”

입력 2020-02-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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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서폴드.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외국인선수 3명 전원과 재계약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다. 9위에 그친 팀 성적은 아쉬웠지만,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상과 기여도는 남부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우완투수 워윅 서폴드(30)는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등 총액 130만 달러(약 15억5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지난해 31경기에서 12승11패, 평균자책점 3.51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한 덕에 30만 달러 증액됐다. 새 시즌 KBO리그에서 뛸 외국인선수 30명 중 총액을 기준으로 5위(투수 20명 중에선 4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한국무대에 데뷔할 당시에는 몇 가지 의문부호가 붙었다. 특히 이닝소화능력이 의구심을 자아냈다. KBO리그로 발걸음을 돌리기 전 메이저리그에선 주로 불펜투수로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서폴드는 총 192.1이닝을 던졌다. 평균적으로 6이닝은 꼬박꼬박 책임졌다. 당당히 투구이닝 2위를 차지했다. 194.2이닝의 조쉬 린드블럼(전 두산 베어스·현 밀워키 브루어스)이 1위였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역시 20 회로 6위에 올랐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만큼 피로회복이 필요했다. 시즌을 마치기 무섭게 고국 호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지냈다. 호주국가대표로 선발돼 11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온전한 휴식을 위해 사양했다.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 뒤 한화의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서폴드는 9일(한국시간) 구단을 통해 “가족,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고 골프도 많이 쳤다”며 “쉬는 동안에도 새 시즌 준비를 위해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고 밝혔다. KBO리그 2년차 시즌이라 상대팀의 분석과 견제 또한 만만치 않을 테지만, 개의치 않는 듯했다. 그는 “부담은 없다. 지난해나 올해나 야구라는 스포츠는 내게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유의 긍정 에너지가 차고 넘친다.

새 시즌 목표는 명확했다. 서폴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선발투수로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서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겠다”며 “팀이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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