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아카데미] 수상 연단에서 마틴 스콜세지를 향한 경의 표한 봉준호 감독

입력 2020-02-10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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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재치있고 감동적인 수상소감을 , 마치 아름다운 대사를 써내려가듯 말했다.

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거머쥐며 4관왕이라는 기염을 통해냈다.

특히 그는 함께 감독상 후보에 오른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봉준호 감독은 “어렸을 적 영화 공부를 할 때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따.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말이었다. 이 말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한 말이었다”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화면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비췄고 모든 영화인들은 그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냈으며 마틴 스콜세지 감독 역시 감사의 박수를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학교에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로 공부했다. 같이 후보에 오른 것도 영광인데 상을 받을 줄은 전혀 몰랐다”라고 감동의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유머 또한 잊지 않았다. “쿠엔틴 타란티노 형님도 정말 사랑한다, 아이 러브 유”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같이 후보에 오른 토드 필립스('조커)나 샘 멘데스 등 다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감독님”이라며 “오스카에서 허락한다면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서 5등분해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해 큰 웃음을 끌어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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