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사이드] 주연 뺨친 존재감…특별한 ‘특별출연’

입력 2020-02-1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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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에 ‘특별출연’이 줄을 잇고 있다. 연기자들에게는 특별한 무대로, 시청자들에게는 특별한 이벤트로 다가오고 있다. 조한선은 SBS ‘스토브리그’에 특별출연해 남다른 재미를 남겼다. 사진제공|SBS

안방극장에 ‘특별출연’이 줄을 잇고 있다. 연기자들에게는 특별한 무대로, 시청자들에게는 특별한 이벤트로 다가오고 있다. 조한선은 SBS ‘스토브리그’에 특별출연해 남다른 재미를 남겼다. 사진제공|SBS

■ 최근 안방대세 ‘특별출연’, 어디까지 가봤니

‘스토브’ 조한선·‘블랙독’ 태인호
의리 출연 ‘사랑의 불시착’ 김수현
캐릭터 개연성 부여해 완성도 업

최근 안방극장에 ‘특별출연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연기자들에게는 존재감을 과시하는 무대이자 의리를 다지는 계기로, 시청자에게는 특별한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깜짝 출연’에 그쳤던 과거와 달리 캐릭터에 개연성을 부여하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 특별출연이 ‘핵심’ 역할로

SBS ‘스토브리그’에서 야구선수 임동규 역을 소화하고 있는 연기자 조한선이 ‘특별출연자’라는 사실을 아는 시청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프로야구단 드림즈의 사무국인 프런트의 세계를 다룬 ‘스토브리그’에서 조한선은 선수 트레이드와 약물 파동 사태 등 극중 각종 사건의 핵심 관련자로 등장했다. 주인공이자 드림즈의 단장인 남궁민과는 대립과 협력을 오가며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조한선은 초반 또 다른 구단인 바이킹스로 트레이드되는 과정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겼고, 1월 중순 방송분부터는 반전의 이야기를 이끌고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10일 “후반부에 다시 커진 비중이 스포일러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초반에는 재등장 여부를 함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신화 작가가 임동규 캐릭터를 다각도로 활용하면서 조한선은 예정보다 더 자주 촬영장에 ‘소환’됐다. 조한선의 노련한 연기가 힘을 발휘했다는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이처럼 다른 출연자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 특별출연의 경우는 또 있다. 4일 종영한 tvN ‘블랙독’에서 주인공 서현진을 구하고 목숨을 잃은 교사 역을 연기한 태인호, 작년 JTBC ‘스카이캐슬’의 첫 회에서 극의 포문을 연 김정난이 드라마의 서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특별출연한 배우 김수현. 사진제공|tvN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특별출연한 배우 김수현. 사진제공|tvN


● 제작진과 맺은 ‘인연’도

특별출연 자리에는 연기자나 제작진의 인맥이 총동원되는 경우가 많다. 17.7% (닐슨코리아)까지 시청률을 끌어올린 tvN ‘사랑의 불시착’도 마찬가지다.

연기자 박성웅과 정경호가 2018년 OCN ‘라이프 온 마스’의 연출자 이정효 PD와 맺은 인연으로 첫 회에 등장했다. 연기자 김수현은 2013년 SBS ‘별에서 온 그대’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의 요청으로 특별출연했다. 작년 7월 전역한 이후 신작을 결정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곧바로 출연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작가는 그를 위해 2013년 주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남파간첩인 원류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왔다. ‘사랑의 불시착’ 속 남한에 내려온 북한 군인들을 만나는 설정이 묘하게 얽히며 시청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연기자 양세종은 2016년 시즌1에 출연한 인연으로 최근 SBS ‘낭만닥터 김사부2’에 1분가량 출연했다. 올해 봄 예정한 입대 전 마지막 방송 출연이다. “데뷔작에 대한 애정”과 유인식 PD·강은경 작가와 쌓은 인연으로 출연료를 받지 않고 카메라 앞에 섰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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