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호아킨·‘주디’ 젤위거, 아카데미 남녀주연상 영광

입력 2020-02-1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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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2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영화 ‘주디’의 르네 젤위거에게 돌아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 92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영화 ‘주디’의 르네 젤위거에게 돌아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美 아카데미상 빛낸 작품·수상자들

‘기생충’ 라이벌 ‘1917’ 3관왕 영예

제92회 아카데미상 각 부문 최종 후보작(자)이 베일을 벗은 1월13일까지만 해도 유력한 작품상 후보는 샘 멘데스 감독의 ‘1917’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시맨’ 등이 꼽혔다. 쟁쟁한 감독과 배우들이 힘을 모은 각 작품들은 여느 해보다 치열한 트로피 경쟁을 벌였다.

이날 시상식 막판까지 ‘기생충’과 경쟁한 것으로 알려진 작품은 ‘1917’이다. 영화는 반전의 메시지로 관련 주제에 관심을 기울여온 아카데미의 전통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아카데미는 ‘기생충’의 손을 들어주었다. 대신 ‘1917’은 참혹한 전쟁의 비극과 인류애를 담아내는 거대한 규모를 과시하듯, 촬영상을 비롯해 시각효과상, 음향효과상 등 기술상 부문 3관왕을 차지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조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호아킨 피닉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조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호아킨 피닉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녀주연상은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두루 받았던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와 ‘주디’의 러네이 젤위거가 각각 받았다. 호아킨 피닉스는 ‘배트맨’ 시리즈의 악당으로만 알려졌던 조커의 비극적 슬픔을 열정적으로 드러내 찬사를 받았다. 러네이 젤위거는 전설적인 배우 주디 갈란드의 이야기를 그리며 첫 오스카 트로피를 안았다. 남우조연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의 브래드 피트가 영광을 누렸고 영화는 미술상까지 2관왕에 올랐다. ‘결혼 이야기’의 로라 던이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 다음은 그 밖의 주요 수상작(자)

▲ 각색상=타이카 와이티티(조조 래빗)
▲ 편집상=‘포드 V 페라리’
▲ 미술상=‘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 의상상=‘작은 아씨들’
▲ 음악상=‘조커’
▲ 주제가상=‘(아임 고나)러브 미 어게인’(로켓맨)
▲ 장편 애니메이션상=‘토이 스토리4’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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