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염경엽 감독이 기대하는 ‘이지풍 효과’

입력 2020-02-11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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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지풍 코치(오른쪽). 사진 제공 | 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은 2019시즌을 마치고 코칭스태프 인선에 공을 들였다. 그의 큰 기대를 안고 팀에 새로이 합류한 이들 중 한 명이 바로 이지풍 컨디셔닝 코치다.

매년 여름 반복되는 극심한 타격 침체의 원인을 부족한 체력에서 찾았다. 이에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웨이트 훈련의 필요성을 인지시키고자 했고, 곧바로 조력자 역할을 맡아줄 이 코치를 데려왔다. 비시즌 동안 변화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실제 이 코치와 상의 하에 웨이트 프로그램을 진행한 선수들은 “초반에는 집에 기어갔다. 운동을 마치면 숟가락을 들 힘도 없었다”고 입을 모으곤 했다. 덕분에 여느 때보다도 단단해진 몸으로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인원이 여럿이다. 이를 눈으로 확인한 염 감독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 팀의 의욕적인 분위기를 다시금 실감했다.

이 코치의 역할은 단순히 선수들의 몸 상태를 관리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팀 구성원 모두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염 감독은 11일(한국시간) “이 지풍 코치의 장점은 조율이다. 비 야구인 출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정말 잘 활용한다”며 “이 코치는 야구인들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기 때문에 선수들이 웨이트실에 가면 이 코치에게 자신의 속 이야기를 다 털어 놓는다”고 했다.

이어 “그런 이야기를 스스로 판단해 듣고 잊어버리기도 하고 그중 감독, 코치에게 꼭 전해야 할 이야기들도 잘 구분한다”며 “감독과 선수, 코치와 감독간의 중간자 역할을 정말 잘 한다. 덕분에 팀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선수들을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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