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있다” 외친 살라디노, 삼성 내야에 지각변동 일으키나

입력 2020-02-1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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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타일러 살라디노.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가 부동의 4번타자였던 다린 러프와 결별하고 타일러 살라디노(31)를 데려온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디테일에 강해서다. 구단은 “내야에 다양한 조합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살라디노는 MLB에서 5시즌(2015~2019시즌)을 뛰며 3루수로 101경기(787.1이닝), 유격수로 97게임(728.2이닝), 2루수로 76경기(594.1이닝)에 나섰다. 외야(10경기)와 1루(6경기) 경험도 있다. 내야 센터라인과 핫코너를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증거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선 9일 자체 청백전과 12일 야쿠르트 스왈로즈 연습경기(우라소에 ANA볼파크)에 모두 3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했다.

기존의 주전 3루수였던 이원석을 1루수로 기용하는 포메이션을 염두에 둔 것도 살라디노의 안정된 수비 덕분이다. 12일 구자욱과 함께 캠프지로 출국한 주전 유격수 이학주가 합류한 뒤에도 여러 실험을 거쳐 최적의 조합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살라디노가 실전에서 3루수가 아닌 유격수로 나선 것은 이학주에게도 자극제가 될 수 있다. 한마디로 내야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살라디노는 “내야에서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며 “가장 잘 맞는 포지션은 유격수”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까진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과 주루에서도 합격점을 받기에 무리가 없다. 12일 야쿠르트전에선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빠른 공을 받아쳐 1타점 2루타를 터트렸고, 2루에선 투구 하나하나에 스킵동작을 쉬지 않는 모습이 돋보였다. 그만큼 기본기를 갖췄다는 의미다. 당연히 현장에서도 호평 일색이다. 살라디노가 그 믿음에 보답할 일만 남은 셈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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