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차~포~말까지 빠진 흥국생명에 승리

입력 2020-02-13 2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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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 경기에서 GS칼텍스 이소영이 흥국생명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장충|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때는 정규리그 우승을 다퉜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이재영에 외국인선수 루시아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빠진 흥국생명은 13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의 5라운드 원정경기에 박현주 김다은 등 신인을 동시에 선발로 출전시켰다.

박미희 감독은 “6점차로 ¤아오는 인삼공사가 부담스럽지만 봄 배구에 가고 못 가고는 1점 차나 10점 차나 같다. 우리는 계획대로 간다”고 했다. 2라운드 이소영의 부상으로 맞은 고비를 넘기고 정상궤도에 올라선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이제부터 승점관리가 중요하다. 당일 컨디션과 승운이 리그 1위를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혹시나 생길 변수를 우려했다. “모든 선수들이 다치지 않아야 하고 잘해온 우리 것을 더 잘해야 한다”고 했다. 선택과 집중의 흥국생명은 최근 몸 상태가 나쁜 리베로 김해란마저 출전시키지 않았다. 이번 경기보다는 다가온 16일 도로공사~20일 KGC인삼공사전에 올인 하겠다는 목표가 보였다.

1세트 GS칼텍스는 9-8 이소영의 서브타임에서 5연속 득점하며 주도권을 잡은 뒤 끝까지 내쳐달렸다. 57%-30%로 공격성공률 차이가 컸다. 2세트 흥국생명은 베테랑 김세영까지 빼며 젊은 팀으로 맞섰다. “젊은 선수들이 겁 없이 해주길 원한다”는 감독의 주문에 어린 선수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화답했다. 어지간한 공격은 17개의 디그로 건져 올리자 GS칼텍스가 8개의 범실을 하며 허둥거렸다. 흥국생명은 21-15로 앞서간 뒤 24-22에서 김미연의 퀵오픈으로 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 GS칼텍스는 24-22까지 추격당하는 등 조마조마한 순간도 많았지만 20점 이후 클러치공격 2개를 성공시키며 9득점한 러츠의 높이 덕분에 세트를 앞서갔다. 4세트는 일방적으로 GS칼텍스가 앞서가며 경기를 끝냈다. GS칼텍스는 세트스코어 3-1(25-14 22-25 25-22 25-13)로 이기며 시즌 15승째(8패)를 기록했다. 승점46으로 선두 현대건설에 승점2 차이다. 7연패의 흥국생명은 13패째(10승)다. 4위 KGC인삼공사와 3위 흥국생명 모두 시즌 7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승점은 37-31로 변함이 없다.

한편 2812명의 관중이 찾은 장충체육관에는 박양우 문화체육부 장관과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의 구성원인 국내 5대 프로스포츠단체 사무총장과 실무진이 방문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에 관한 대책을 논의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실무자들과 한국프로스포츠협회는 11일에도 대책회의를 했다. 정부는 상황에 따른 대비를 단계별로 시행하라는 지침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장충체육관 VIP실에서 벌어진 회의에서 김윤휘 KOVO 사무총장은 V리그 각 구단이 실행중인 방역대책과 KOVO가 준비한 단계별 대응 시나리오를 설명했다. 조원태 KOVO 총재는 1월31일 대한항공의 회장 자격으로 중국 우한에서 교민들을 국내로 데려온 첫 번째 전세기에 탑승, 현장을 지휘한 뒤 자가 격리에 들어가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장충체|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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