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KBL 이사회가 주목받는 이유

입력 2020-02-17 15:1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는 남자농구대표팀의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예선전 홈&어웨이 경기로 휴식기를 맞았다. 이런 가운데 남자프로농구를 관장하는 KBL은 차기 이사회를 준비하고 있다. 개최 시기는 미정이다. 이번 시즌 종료 후 적용될 자유계약선수(FA) 제도 세부 규정 및 다양한 안건들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한 차례 이상 검토된 것으로 알려진 샐러리 캡의 일부 완화가 다시 의제가 될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FA 제도의 큰 틀은 이미 이사회를 통과했다. FA 자격을 회득한 선수들은 이제 원 소속구단과의 우상 협상을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는 10개 구단과 동시에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세부 규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보상선수 규정 등 손질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 보상선수 규정의 경우 일단 이번 시즌 종료 후 열리는 FA 시장에서는 기존의 보상 규정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2020~2011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서 보상 규정을 아예 철폐하느냐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구단은 여전히 FA 선수가 타 구단으로 이적할 시 보상 규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각종 규제를 최대한 없애야 리그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보이는 구단들도 있어 어떤 합의가 이뤄질지 지켜봐야 한다.

각종 규제를 없애야 한다는 입장에 발맞춰 샐러리 캡을 다소 완화하는 이른바 ‘소프트 캡’의 도입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샐러리 캡을 완전히 풀자는 의견은 아니다. 쉽게 얘기해 과감하게 투자를 하겠다고 선택한 구단이 나올 수 있는 리그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다. 정해진 샐러리 캡 이상을 선수단에 투자하는 구단이 나오면 샐러리 캡을 넘겨 활용한 금액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미 미국프로농구(NBA)에 ‘사치세’라는 항목으로 존재한다. 사치세를 걷어 샐러리 캡을 지키는 구단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갑을논박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소프트 캡’ 도입까지는 험로가 예상되지만 그동안 KBL의 각종 규정 정책이 리그의 하향평준화를 부채질했다는 지적이 뒤따른 만큼 획기적인 변화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새 시즌 일정에 대한 검토 작업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8월 농구대잔치의 부활, 9월 새롭게 창설될 컵 대회, 시즌 개막전 각종 국제대회 출전 등 2020~2011시즌 일정 전체를 좀 더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