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10위→?’, 불펜 필승조 재건에 사활 달린 한화

입력 2020-02-19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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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박상원(왼쪽)-이태양. 스포츠동아DB

2년 전 한화 이글스가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을 당시 가장 큰 동력은 불펜이었다. 마무리 정우람을 정점으로 한 불펜이 42승18패37세이브62홀드, 평균자책점(ERA) 4.28을 합작했다. 불펜 ERA와 구원승 모두 압도적 1위였고, 홀드는 4위였다.

9위로 밀려난 지난해에는 투타의 동반부진 흐름 속에 버팀목이 되어줘야 할 불펜마저 처참하게 무너졌다. 한화 불펜이 받아든 성적표는 20승26패28세이브43홀드, ERA 4.74로 가히 충격적이었다. ERA는 물론 구원승과 홀드 수치까지 모두 꼴찌로 추락했다.

미국 애리조나(1차 피오리아·2차 메사)에 차린 올해 스프링캠프의 여러 과제 중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하나가 불펜과 필승조 재건이다. 투수 출신 한용덕 감독이 선발로테이션 확정 못지않게 중시하는 작업이다. 리그 정상급 마무리를 보유한 만큼 여러 후보들의 능력을 면밀히 확인해 필승조를 재구성하는 과정이 핵심이다.

셋업맨으로 나설 박상원, 이태양과 스윙맨 안영명이 불펜의 핵심자원이다. 선발로 돌릴 수도 있는 좌완 듀오 김범수, 이현호와 사이드암 신정락 등도 불펜의 다양성을 높이고 깊이를 채워줄 필수자원이다.

다른 누구보다 박상원과 이태양의 어깨가 무겁다. 2018년 나란히 60경기 넘게 등판하면서도 2점대 ERA를 기록했던 두 투수는 지난해 부침을 겪었다. 이태양은 55경기에서 1승6패10홀드(ERA 5.81), 박상원은 61경기에서 1승4패12홀드(ERA 3.97)에 그쳤다. 다행히 후반기에는 나란히 3점대 ERA(이태양 3.97·박상원 3.45)를 찍으며 전반기의 부진을 다소나마 만회했다. 한화의 불펜 필승조 재건이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박상원과 이태양이 제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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