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선수단의 스프링캠프 훈련 모습.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 반환점을 돈 10개 구단이 실전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해외 각지로 퍼져 나가 있는 10개 구단은 21일(한국시간)을 전후로 1차 캠프가 대부분 종료된다. 많은 팀들이 스프링캠프를 1·2차로 나뉘어 진행하고 있다. 1차에서는 기술훈련에 집중하고, 2차 캠프에서는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1차 캠프를 끝낸 팀들은 하루 정도의 짤막한 휴식을 가진 뒤 곧바로 빡빡한 연습경기 스케줄을 소화한다. 이 시기의 팀들은 3월 시범경기까지 최대한 실전과 똑같이 경기에 임한다.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에서 초반 스퍼트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2019 정규시즌은 초반 성적에서 가을야구 진출 팀 대부분이 가려졌다. 시즌은 마라톤처럼 장기 레이스지만 한번 뒤쳐진 성적을 후반부에 만회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2차 캠프 실전 훈련의 중요성이 더욱 더 강조되는 이유다.
키움 히어로즈는 22일부터 대만 가오슝에서 자체 청백전을 가진 뒤 곧바로 대만 라쿠텐, 중신 등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1군 캠프와 가까운 거리에 2군 캠프가 있는 만큼 1·2군 간의 교류전도 활발히 가질 예정이다.
한화 이글스는 20일부터 캠프를 기존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메사로 옮겼다. 21일부터 곧바로 청백전에 돌입하는데, 훈련을 병행하며 2월 스케줄을 소화한다. 3월부터는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 멕시코, 일본 독립야구 팀 등과 빡빡한 실전 일정을 치른다.
롯데 자이언츠는 21일부터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현지 팀인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 캠프 마지막까지 줄곧 맞붙는다. 현재 계획된 일정에서는 훈련을 병행하면서 무려 7번의 맞대결을 가진다.
이번 2차 캠프의 주요 점검 포인트는 역시 지난해 바뀐 공인구 대처법이다. 선수들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타격 포인트를 조금 더 앞으로 가져갈 계획”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1차 캠프에서 점검한 기술을 2차 캠프 실전에서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시즌 성적도 극명하게 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