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4연승

입력 2020-02-23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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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우리카드

사진제공 | 우리카드

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도 23일 의정부체육관에는 728명의 열혈 V리그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대부분 팬들이 마스크를 쓰고 KB손해보험-우리카드의 6라운드를 지켜봤다.

반드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픈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좋은 마무리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선수들에게 관중이 있건 없건 마음의 준비를 잘 해달라고 했다”며 “2월 27일 현대캐피탈~3월 3일 OK저축은행 경기를 잘 마무리 한 뒤 3월 7일 대한항공전에서 우승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고 했다.

20일 5라운드 0-3 패배 이후 사흘 만에 재대결하는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은 “어떻게든 1승이라도 더 하기 위해 외부의 상황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지금 당장의 경기가 중요하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오늘의 경기에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3경기 째 노재욱을 대신해 경기를 지휘하는 하승우의 고른 분배 속에서 우리카드는 정교한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갔다. 시즌 초반보다 훨씬 좋아진 조직력 덕분에 넉넉한 점수 차이로 첫 세트를 따냈다. 나경복(5득점)~펠리페(4득점) 외에도 한성정, 하승우가 4득점씩 거들면서 쉽게 풀렸다. KB손해보험은 마테우스(9득점)~김정호(5득점)가 활약했지만 여전히 리시브가 흔들리면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리시브효율은 33%로 우리카드의 50%에 뒤졌다. 우리카드는 공격성공률과 효율이 56%로 같았다. 그만큼 플레이가 깔끔했다.

2세트. KB손해보험의 리시브효율은 24%로 낮았다. 2단 연결이 많았고 공격성공률도 41%로 떨어졌다. 우리카드는 47%의 탄탄한 리시브 효율 덕분에 50%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갈수록 기복이 없어진 나경복(7득점)과 펠리페(6득점)를 앞세워 또 세트를 따냈다.
3세트는 21점까지 팽팽했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클러치공격 3개와 김정호의 공격범실을 묶어 경기를 끝냈다. 이수황의 유효블로킹~장지원의 놀라운 디그~하승우의 정확한 연결~나경복의 깔끔한 마무리로 이어지는 24점 째의 과정은 우승후보 팀다웠다. 우리카드는 결국 세트스코어 3-0(25-18 25-19 25-22) 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마크했다. 시즌 24승째(7패)로 승점 67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대한항공(승점 62)과는 승점 5 차이다.

의정부 |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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