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타자도 인정한 두산 이영하, 2020시즌도 선발진 중심축 예감

입력 2020-02-24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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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영하가 24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열린 오릭스와 구춘대회 1차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이영하(22)는 2019시즌을 거치며 팀을 넘어 리그에서도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2018시즌 10승(3패)을 거뒀을 때만 해도 5.28의 평균자책점 탓에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29경기에서 1완투승 포함 17승4패, 평균자책점 3.64의 활약을 펼치며 입지가 급상승했다.

그러다 보니 올해 스프링캠프는 지난 2년과 느낌 자체가 다르다. 기대치가 엄청나게 올라갔다. 3년간 꾸준함을 유지하며 ‘평균치’를 만들어야 하는 시즌이기도 하다. 두산의 2연패를 점치는 이유 중 하나가 강력한 선발진인데, 이영하는 그 중심축으로 꼽힌다. 24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 구춘대회 1차전에 관심이 쏠린 이유도 1~2차 캠프를 통틀어 이영하의 이번 캠프 첫 실전무대여서다. 21일까지 진행된 호주 질롱 1차 캠프에서도 한 차례 라이브피칭을 한 게 전부였기에 더욱 그랬다.

이날 이영하는 2이닝 동안 2안타 무4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없었지만, 공격적인 투구를 앞세워 아웃카운트 6개 중 4개를 땅볼로 잡아냈다. 나머지 2개는 내야 파울플라이와 중견수 뜬공이었다. 무엇보다 첫 실전임에도 불구하고 포심패스트볼 최고구속이 149㎞까지 나온 점이 고무적이었다.

2010시즌 퍼시픽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바 있는 강타자 T-오카다도 스포츠동아와 만나 이영하의 구종에 대해 언급했다. “포심도 괜찮았지만, 변화구도 정말 좋았다”며 “포크볼처럼 떨어진 변화구는 무엇이었냐”고 묻기도 했다. 이날 이영하는 슬라이더와 컷패스트볼(커터)을 곁들였는데, T-오카다가 언급한 구종은 슬라이더였다. NPB 통산 170홈런을 터트린 강타자의 평가라 그만큼 의미가 컸다.

이영하도 “비시즌에 쉬면서 공은 많이 잡지 않았는데, 슬라이더를 던질 때 감이 만족스러웠다.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감을 잃진 않은 것 같다”며 “체력에는 문제가 없으니 아프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팀에서 2~3번째 선발투수라면 늘 1선발을 목표로 뛰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야자키(일본)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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