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덮친 코로나19, 세계탁구선수권대회 3개월 연기

입력 2020-02-25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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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결국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까지 덮쳤다.
‘하나은행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25일, “3월 22일 개막이 예정됐던 대회를 6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오거돈 부산시장과 유승민 대한탁구협회회장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대회를 6월 21일부터 벡스코에서 치르기로 국제탁구연맹(ITTF)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3월 22일부터 29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한국에서 사상 처음 열리는 대회이자 2020년 국내에서 펼쳐지는 가장 큰 국제 스포츠 이벤트다. 당초 조직위원회 측은 1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부산에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대회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부산에서도 연이어 확진자가 나오면서 결국 대회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22일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릴 계획이던 조추첨식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대한탁구협회와 조직위원회에는 참가국들로부터 대회 강행에 대한 문의가 빗발쳤다. 결국 조직위원회는 ITTF와의 협의를 통해 대회 연기를 결정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온 나라가 힘든 상황에서 조직위원회도 ITTF, 부산시,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공조를 통해 모두가 만족할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탁구인들이 하나로 뭉쳐 어려움을 타개하고 꼭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다”라며 코로나19 여파의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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