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세마스포츠마케팅과 매니지먼트 계약·새로운 메인스폰서 계약도 임박

입력 2020-02-27 1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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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제공|KLPGA

31주째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메인스폰서를 구하지 못하던 고진영(25)이 세마스포츠마케팅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실을 발표했다.

세마스포츠마케팅 이성환 대표는 “강한 정신력, 꾸준한 경기력을 갖춘 고진영 선수와 함께 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 더욱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스폰서 계약부터 전담 매니저 등 다양한 지원방법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새 매니지먼트 계약은 고진영의 메인스폰서 계약이 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같은 소속사인 세계랭킹 3위 박성현(27)도 지난해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필리핀의 리조트&카지노 기업 솔레어와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2년에 70억 원을 받는 규모였다.

고진영은 지난해까지 갤럭시아SM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활동해왔다. 그러나 메인스폰서 하이트진로와 결별하면서 갤럭시아SM과의 관계도 정리됐다. 현재 세계여자 골프계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이기에 많은 곳이 탐을 냈지만 세마스포츠마케팅이 품에 안았다.

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데뷔한 고진영은 넵스를 시작으로 2017년부터 3년간 하이트진로가 메인스폰서였다. 지난해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고진영이 맥주 폭탄주를 마시는 장면은 후원사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하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고진영과 하이트진로가 원했던 눈높이가 달랐다. 재계약 협상은 불발로 끝났다. 이후 몇몇 대기업과 접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세마스포츠마케팅이 등장했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박세리, 신지애, 최나연 등 LPGA 무대에서 정상권을 지켜오던 선수들을 관리해왔고 지금은 박성현이 소속 선수다.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에 귀국하지 않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코스타 컨트리클럽에서 전지훈련 중인 고진영은 3월 19일부터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볼빅 파운더스컵에 출전한다. 고진영은 “경기 외의 부분은 모두 세마스포츠마케팅에 맡기고 경기에만 집중해서 도쿄올림픽에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볼빅 파운더스컵 전까지 고진영의 메인스폰서를 찾을 계획이다. 2018년 LPGA 투어에 진출한 고진영은 지난해 ANA 인스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 포함 4승을 기록했다.
한국인 선수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동시에 받았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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