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은 시즌 뒤에…” 키움 김하성, 2020 집중력 높인다

입력 2020-02-27 1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키움 김하성.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시즌 뒤에 생각해도 늦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25)은 2020시즌을 치르는 KBO리그 선수들 중 가장 관심도가 높은 선수다. 올해를 끝으로 포스팅 자격을 갖추는 그는 구단으로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허락을 맡아 놓은 상태다. 결과에 따라서는 또 한명의 코리안리거가 탄생할 수 있다.

1년 뒤의 일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벌써부터 그에게는 예비 메이저리거 딱지가 붙었다. 그 만큼 꾸준히 정규시즌 활약을 펼쳐온 이유에서다다. 김하성의 2020시즌을 의심하는 이는 적어도 현재 많지 않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자기 자신의 올해 활약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이유는 괜한 이유로 들뜨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누차 “만족할 성적이 나와야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지금은 누구보다 강하게 키움에서의 활약을 첫 번째로 생각 중이다.

대만 가오슝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그는 공수에서 여전히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연습경기에서는 홈런까지 치며 실전 감각도 한껏 끌어 올리는 모습이었다.

김하성은 “지금은 시즌 ‘준비’에 집중하는 시기다. 또 시즌에 들어가면 ‘시즌’에 집중한다. 메이저리그 도전은 그 이후에 생각해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유를 묻자 “늘 얘기했던 대로다. 팀 성적이 좋아야 내 개인 성적도 좋아지고, 그래야 만족스러운 성적으로 해외에 도전할 수 있다. 앞에 과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도전 자체를 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한을 떨쳐내기 위해서 오직 우승 밖에 방법이 없다. 이를 위해 김하성은 OPS를 통해 올 시즌 활약을 정조준한다. 그는 “장타율과 출루율을 모두 잡겠다는 이야기다. 많이 나가고, 또 찬스에서는 강한 타구를 쳐야 효율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자격요건이 갖춰진 KBO리그 선수들은 늘 상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찰대상이 된다. 올해 고척돔에도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하성은 이에 대해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누군가 왔을 때 내가 못하면 그 구단과 인연이 없는 거다. 반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면 그건 그대로 인연이 있는 것 아니겠나. 최대한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