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리포트] “박세혁, 더 잘할 것” 김태형 감독의 굳은 믿음

입력 2020-02-28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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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세혁. 스포츠동아DB

박세혁(30·두산 베어스)은 2019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 내내 큰 관심을 받았던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두산 전력의 절반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던 양의지(NC 다이노스)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이적한 뒤 맞이하는 첫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양의지의 백업으로 더 익숙했기에, 풀타임 첫 시즌에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에 그만큼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자칫 박세혁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 누구도 박세혁이 지키는 두산의 안방을 걱정하지 않는다. 풀타임 주전 첫해부터 역량을 충분히 보여준 덕분이다. 2019시즌 KBO리그 포수 가운데 최다이닝(1071.2이닝)을 소화한 것 하나만으로도 인정받기에 충분하다.

그뿐만이 아니다.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는 결승타를 때렸고, 한국시리즈(KS) 제패에도 힘을 보탰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합류했다. KBO리그 정상급 포수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의미다. 이만하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23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 중인 2차 스프링캠프에도 의욕적으로 임하고 있다. 언제나 그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혀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의 믿음도 그만큼 강해졌다. 풀타임 2년차 징크스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다. 김 감독은 “박세혁은 올해도 잘할 것”이라고 단언한 뒤 “신인이 아니니 2년차 징크스라고 할 것도 없다. 지금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 듬직하다고 느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외국인투수 크리스 프렉센도 “(박세혁은) 사인을 낼 때도, 미트질을 할 때도 전부 신경 써서 도와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외국인투수의 빠른 적응에도 도움을 주는 믿음직한 포수로 거듭났다는 의미다.

미야자키(일본)|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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