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강자’ 리버풀, ‘강등권’ 왓포드에 0-3 충격패…무패 우승 물거품

입력 2020-03-01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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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무너졌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패 우승을 노렸던 리버풀이 왓포드에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리버풀은 1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벌어진 2019~2020 EPL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왓포드에 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0-3으로 졌다. 리버풀의 이번 시즌 첫 패배다.

리버풀의 각종 기록이 모두 중단됐다. 내심 기대했던 무패 우승은 좌절됐다. 또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리버풀은 이전 경기까지 맨체스터 시티가 보유한 한 시즌 최다 18연승과 타이였다. 개막 후 27경기 연속 무패 행진,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44경기 무패 행진도 모두 깨졌다. 다만 승점 79로 2위 맨체스터 시티(57)와의 승점 차는 여전히 22로 상당히 크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왓포드는 잘했고, 승리할만한 자격이 있었다.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 이것이 축구다”며 상대에게 축하를 전했다.

왓포드는 시즌 6승째(9무13패)에 대어를 잡아 강등권에서 벗어난 17위에 자리했다. 이날 히어로는 세네갈 출신의 이스마일라 사르였다. 2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렸고, 6분 뒤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칩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2-0으로 앞선 후반 27분 동료인 트로이 디니의 팀 3번째 골을 도우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잉글랜드 무대 최상위 리그의 강등권 팀이 선두 팀을 상대로 3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둔 건 1985년 11월 레스터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이긴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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