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리포트] ‘테이블세터, 누굽니까?’ 강타선 자랑하는 두산의 행복한 고민

입력 2020-03-01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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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 사진|스포츠동아DB

쉬어갈 틈이 없는 핵타선.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가 자랑하는 강력한 무기다.

2016시즌 김현수(LG 트윈스), 2018시즌 민병헌(롯데 자이언츠), 2019시즌 양의지(NC 다이노스) 등 팀을 대표하는 강타자들이 줄줄이 빠져나간 뒤에도 그 위용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전력 누수 없이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은 엄청난 호재다. 2차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일본 미야자키에서도 타순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핵심은 테이블세터(1~2번 타순) 구성이다. 일단 선수가 많아 고민이다. 박건우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허경민, 최주환, 정수빈 등 후보군이 넘친다. 이들 가운데 박건우와 페르난데스, 최주환은 중심타선에 배치해도 손색없는 타자들이다. 일단 테이블세터만 제대로 구성하면 나머지 타순을 조합하기는 한결 수월해진다는 의미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2월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구춘대회 4경기를 통해 다양한 타순을 실험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해에는 허경민이 1번(216타석), 페르난데스가 2번타순(416타석)에 가장 많이 들어섰다. 이 조합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특히 2차 캠프 기간에 정수빈의 타격감이 워낙 좋아 고민이 더 깊어졌다. 김 감독은 1일 “테이블세터를 누가 맡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박건우, 페르난데스, 허경민, 최주환, 정수빈 등 자원이 많다”며 “상대 투수의 유형에 따라 변화를 주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 (정)수빈이는 발이 빠르니 타격 컨디션만 좋다면 2번에 배치하기 좋다”고 밝혔다.

2차 캠프 마지막 날(8일)까지도 실험은 계속된다. 4일 일본 토호가스와 연습경기를 치른 뒤에도 한두 차례 자체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최적의 테이블세터 조합을 찾는 것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미야자키(일본)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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