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옥중 경영 의혹 히어로즈에 제재금 2000만원

입력 2020-03-05 1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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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히어로즈 이장석 전 대표이사. 스포츠동아DB

KBO는 5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서울 히어로즈 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부당한 구단 경영 개입 의혹 관련 조사 내용에 대해 심의했다.

KBO는 이에 앞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했고, 약 4개월에 걸쳐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조사를 실시했다.

검토 결과, 상벌위는 먼저 히어로즈 구단에 대해서 KBO 규약 부칙 제1조에 의거해 2000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이는 이 전 대표의 부당한 경영 개입 금지와 관련한 KBO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엄격한 내부 통제 절차를 시행하지 못한 이유에서다. 이 과정 자체가 KBO리그의 가치를 훼손하고 리그의 질서와 품위를 손상시킨 행위라 판단했다.

또 이런 과정이 생기지 않게 노력해야 하는 구단의 경영진 하송 대표이사와 김치현 단장, 고형욱 상무, 박종덕 관리이사에 대해서는 KBO 규약 부칙 제1조에 의거해 엄중경고 조치했다.
박준상 전 대표와 임상수 변호사 등 2명은 해당 사안을 촉발시킨 직접적인 관계자로 보이나, 현재 KBO리그 소속 관계자가 아니므로 추후 어떠한 형태로든 KBO리그에 복귀하게 될 경우 이들에 대한 제재를 별도로 심의하기로 했다.

한편 KBO는 KBO의 제재 및 결정 사항 준수와 해당 사안의 재발 방지를 위해 구단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투명 경영 관리인을 히어로즈 구단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O에서 파견하는 투명 경영 관리인은 앞으로 이 전 대표가 선수단 운영, 프로야구 관련 계약, KBO가 주관하는 모든 리그의 운영에 관한 사항 등 직·간접적으로 구단 경영에 부당하게 관여하는 것을 방지하는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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